정부 ‘5G+ICT R&D 기술로드맵’ 본격화

완전자율주행차량 안전성·정확도 높여

에스모, SKT-佛나브야와 3자협약 체결

올 하반기 동북아지역 독점 상용화 계획

나브야의 15인승 자율주행 셔틀버스 ‘오토넘 셔틀’.
나브야의 15인승 자율주행 셔틀버스 ‘오토넘 셔틀’.

5G 통신이 상용화되면서 운전대 해방이 빨라질 전망이다.

5G 통신망과 융합된 더 안전하고 정확한 자율주행이 가능해지고 있기 때문. 5G 통신망의 ‘초저지연성(Low Latency)’는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5G+ ICT R&D 기술로드맵’이 본격 추진된다.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3차 정보통신·방송 연구개발(ICT R&D) 사업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로드맵을 심의·의결했다. 이 중 자율주행 분야는 항구, 캠퍼스 등 제한공간 내 자율주행 서비스를 2021년까지, 교통약자 지원을 위한 대중교통 연계형 서비스를 2024년까지 개발하게 된다. 고밀도와 극도의 혼잡한 상황에서 정밀한 측위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차량제어 서비스 개발은 2026년까지 추진한다.

미래 교통수단인 완전자율주행 차량은 운전자 없이도 모든 상황에 시스템이 대응해 주행한다. 운전석, 핸들(스티어링휠), 가속페달 등이 필요 없다. 탑승자만 있고 운전자는 없는 형태. 이를 ‘5단계 자율주행’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완벽한 주행을 위해서는 교통정보를 실시간 오차 없이 수신할 수 있어야 하는 게 관건이다.

LG유플러스는 2021년 세종시 일반도로와 주거단지, 도심공원에서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하는 자율주행 셔틀 운행을 추진한다. 이 회사는 현재 한양대와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기술수준은 완전자율주행 직전단계인 레벨4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5G와 5단계 차량이 만나면 인류는 운전대 완전해방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된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2020년 5단계 ‘로보택시(Robotaxi)’의 출시를 공언했다.

통신사와 자율주행차 관련 기업간 제휴도 눈길을 끈다. 에스모는 최근 SK텔레콤, 나브야와 자율주행 사업화를 위한 5G 기술 및 상업화 협력에 대한 3자간 협약을 체결했다.

에스모는 자율주행차량 양산공장을 국내에 설치하고 올 하반기부터 국내와 중국 등 동북아지역 독점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나브야는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셔틀버스 상용화에 성공해 차량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프랑스 기업이다. 나브야가 개발 중인 15인승 자율주행 셔틀버스 ‘오토넘 셔틀(Autonom Shuttle)’은 핸들이나 페달이 없어 운전자가 필요하지 않은 5단계 자율주행차다.

현재 오스트리아, 덴마크, 중국, 싱가포르, 미국 등 세계 20여개국에서 150대가 달리고 있다.

에스모 측은 “주로 공항, 대학 캠퍼스, 병원 및 놀이공원 등에서 활용되며 최대 15명을 태울 수 있다. 아직은 정해진 노선에서만 운영된다는 한계가 있다”며 “국내에서도 핸들도 페달도 운전자도 없는 5단계 자율주행 셔틀버스가 달리는 날이 머지 않았다고 봐도 된다”고 주장했다.

조문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