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기술센터 설립 강화PET·접착제 등 소재 74종 개발
주방가구 등 매출 3배 늘고 북미에 1000억원 수출도
20년간 이어져 온 현대리바트의 소재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999년 ‘환경기술센터’를 설립, 가구소재 시험분석과 연구개발을 해 왔다.
환경기술센터는 현재까지 총 74종의 친환경 접착제·도료·표면재 등의 소재를 개발해냈다. 또 유해물질평가 실험도 2만여건에 달할 정도로 안전성 평가 및 연구개발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이런 역량을 바탕으로 리바트는 가구제품의 친환경·고급화에 포문을 열었다. 차별화된 품질로 경쟁사와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2015년부터 전 가구제품 E0보드 사용을 선언한데 이어 자체 개발 친환경 소재(강화 PET-항균 코팅 표면재) 적용도 최근 시작했다. 주방가구에 이어 수납장 등 전 제품으로 확대한단 계획이다.
E0등급 보드는 포름알데히드 방산량 0.3~0.5㎎/ℓ 이하인 제품으로, 전 제품 적용은 국내 처음이다. ‘강화 PET-항균 코팅 표면재’(강화PET)는 강성과 내열성·내수성이 뛰어난 소재다.
PET는 유해물질 방출량이 적어 물병이나 유아용 식기 등에 사용된다. 가구업계에서 주로 사용하는 PVC(폴리염화비닐), PP(폴리프로필렌) 표면재보다 가격이 20~30% 가량 비싸 일부 고가 제품에만 적용돼 왔다.
또 세라믹 포슬린타일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친환경 소재도 도입했다.
리바트는 품질 고급화의 일환으로 가구제품 제조·평가기준도 강화했다. 도료 등 일부 품목은 국가표준(KS)보다도 2~4배 이상 높은 기준을 적용한다.
리바트 측은 “국내에서 친환경 자재를 자체 개발, 적용하는 곳은 당사가 유일하다. 대개 도료나 부자재 등을 국내외 전문기업으로부터 들여와 사용한다”며 “내재화된 기술개발 및 시험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노력으로 매출액이 크게 늘고, 가구제품 수출도 가능해졌다. 지난 5년간 미국, 캐나다 등에 1000억원 가량 수출됐다. ‘리바트키즈’, ‘리바트키친’ 브랜드의 매출은 지난 4년간 3배 이상 증가했다.
리바트의 가구제품 시험분석·평가 기준도 국가 기준보다 까다롭다.
높은 자체 가이드라인을 적용·운영, 건설사는 물론 정부, 해외에서도 벤치마킹할 정도다. 2013년부터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12개국 정부 부처에서 환경기술센터를 찾기도. 2011년부터 공무원을 대상으로 친환경 제조공정 연수도 운영했다.
지난 5월에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사용하는 초정밀 라돈 측정기기와 동일한 장비 ‘RAD7’를 도입했다. 매트리스뿐 아니라 소파, 식탁 및 주방용 상판에 대한 라돈 안전검사를 실시한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리바트는 가구업계 최초로 올해 정부로부터 ‘산업포장’을 받는다. 산업부 주최 ‘2019년 제품안전의 날’ 행사에서 받는 이 포장은 산업훈장 다음으로 높은 포상이다.
리바트 신학렬 환경기술센터장은 “가구업계에서 환경부 주관 연수과정을 운영한 건 당사가 유일하다. 유해물질 검증과 친환경 소재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고의 친환경 가구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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