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대사, 김일성광장에서 찍은 사진 공개
IFRC 직원도 격리해제…유엔조정관 입국허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취했던 평양 주재 외교관과 국제기구 관계자들에 대한 격리조치를 해제했다. 북한 외무성이 지난달 1일 자국 주재 외교관들에게 대사관과 외교관 구역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한지 한달여만이다.
리처드 블루위트 국제적십자연맹(IFRC) 유엔 상주대표는 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평양에 상주하는 IFRC 외국인 직원 3명 모두 격리됐다가 3일자로 해제됐다”고 밝혔다. 블루위트 대표는 “북한 내 격리조치가 해제돼 기쁘다”며 “북한 당국이 현지 외국인의 출국을 위해 항공편을 제공하기로 한 데 대해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동시에 인도적 지원을 위한 유엔 조정관들의 입국을 며칠 내로 허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격리 해제된 외국인들을 위해 오는 6일 블라디보스토크행 항공편을 운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IFRC는 지난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의료장비 등 대북지원 제재면제를 승인받았다. 예산확보와 물품구매 등 절차를 밟은 뒤 중국을 경유하는 육로로 북한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평양 주재 외교관들은 2일부터 격리가 해제됐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3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북한이 코로나19와 관련해 7000~8000여명을 격리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고했다. 이와 관련 북한주재 러시아대사관도 4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 외무성 의전국이 새 외교노트(공한)를 통해 격리 기간이 종료된 2일부터 외교관 구역 내 외국인들을 위한 상점인 ‘평양’ 외에 ‘대동강’ 외교관클럽과 ‘대성’, ‘낙원’ 등 백화점들이 문을 열 것이라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러시아대사관 직원들과 그 가족들이 대사관 지역을 벗어나지 못했던 1개월간의 격리 뒤에 ‘우호’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고 도시로 나갈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격리해제확인서를 발부받았다”고 소개했다.
요아킴 베리스트룀 스웨덴 대사는 3일 트위터에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찍은 자신의 사진을 올리며 “김일성광장 앞에서 이보다 더 행복한 적이 없었다”고 격리 해제 소식을 전했다.
한편 북한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총력전을 이어가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최대의 각성을 갖고 위생방역사업을 빈틈없이 펼쳐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내 확진자와 사망자 소식을 비교적 상세히 전하며 경각심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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