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든지역으로 배달 확대

신규고객 유입 위해 장외광고

“첫 주문 7000원 할인, 할인코드 00000000”

지하철을 타려고 승강장으로 내려간 대학생 A씨(20)는 스크린도어에 적힌 광고를 보고 깜짝 놀랐다. 쿠팡이츠가 첫 주문 고객에게 할인을 해준다며 대놓고 할인코드를 적어놓은 것이다.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등 배달앱들이 MMS(멀티미디어 메시징 서비스)나 앱에 할인 코드를 뿌리는 것을 보기는 했지만, 공공장소에 할인코드를 적어놓은 것은 처음 봤다. A씨는 “설마 될까 싶어서 쿠팡이츠 앱을 깔고 할인코드를 넣어봤더니 정말 적용이 되더라”며 “덕분에 치킨을 1만원에 먹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3일 e커머스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배달 앱인 쿠팡이츠가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쿠팡이츠가 지난 달 15일 노원구와 도봉구까지 배달 지역을 확대하는 등 서울 전 지역에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신규 고객 몰이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최근에는 지하철 승강장 스크린도어에 첫 주문 할인코드를 게재하는 식으로 고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쿠팡이츠의 이런 시도는 사실 처음은 아니다. 할인코드를 공공장소에 대놓고 개시하는 방식은 쏘카나 청소도우미 앱 등 다른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자사의 서비스를 알릴 때 사용하던 방식이다. 하지만 이용자 층이 탄탄한 쿠팡 같은 기업이 이런 방식으로 마케팅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특히 배달앱 시장에서는 할인코드를 자사 앱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암암리에 퍼뜨리는 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우리 앱에 들어와야 준다’ 혹은 ‘너만 주는거야’ 식으로 배포해 앱 접속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앞서 위메프오에서 할인 코드가 적힌 광고지를 나눠주며 서비스를 알린 적은 있으나 현재는 중단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배달앱 시장의 99%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배달통 등 딜리버리히어로(DH) 계열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후발업체인 쿠팡이츠나 위메프오, 띵동 등이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특히 쿠팡은 쿠팡이츠를 키우려고 하는 만큼 당분간 공격적인 마케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