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하나손보·미래에셋

3~10년 경력자 영입 본격화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보험사에 분리된 자회사형 GA(법인보험대리점)가 본격 영업을 시작하면서 기존 기업형 GA의 인재들을 노리고 나섰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자회사형 GA인 마이금융파트너는 이달 12일부터 경력직 채용 지원서를 받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접수한 뒤 면접을 거쳐 내달 중 채용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내달 출범하는 마이금융파트너의 경우 타사와 달리 기존 직원은 그대로 두고 새로 조직을 꾸리다보니 모든 분야서 대규모 채용을 한다. 모집군은 크게 경영·영업지원, 마케팅, 영업 등 6개다. 영업직군을 제외하고는 각 분야별 10명 이내로 선발한다. 설계사의 경우는 채용 규모를 정하지 않고 계속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지원 자격은 3년 이상 경력직이다.

상반기 중 출범하는 하나손해보험의 하나금융파트너도 지난달부터 채용에 돌입했다. 경영기획, 세무, 교육 등 17개 분야별로 10명 이내 채용할 예정이다. 3~10년의 GA 근무 경력이 있어야 한다.

이미 대표에는 리치앤코 출신 남상우 전 리치플래닛 대표를 영입했다. 설계사는 당장 채용하지 않는다. 아직 300명의 전속 설계사를 GA로 이동시킬지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생명의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이달 초 영업을 시작하면서 지난달 70여명의 스태프 직원을 외부서 채용했다. 이달부턴 설계사를 집중 모집한다. 지난 21일에는 서울 강남 인근에서 채용 설명회도 열었다. 앞서 제판분리와 동시에 전속설계사 3500여명을 GA로 이동시킨 상태다. 향후 7000명까지 설계사를 늘릴 계획이다.

한화생명의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내달 1일 출범하지만 스태프나 설계사 채용 계획이 별도로 없다. 기존 조직을 분할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기존 인력을 활용할 예정이다. 1400명의 임직원과 2만명에 달하는 FP(설계사)가 함께 이동한다.

이들 자회사형 GA는 기업형 GA의 경력 직원을 노리고 있다. 즉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한 데다 연합형보다 기업형 GA가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형 GA가 에이플러스에셋, 인카금융, 프라임에셋, 피플라이프, 리치앤코 등 6곳 뿐이라 인재 쟁탈전이 펼처질 수 밖에 없다.

특히 GA의 평균 보수가 낮아 연봉을 조금만 올려줘도 쉽게 이직을 결정하는 구조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업계 선두주자인 에이플러스에셋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4200만원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상품을 팔 수 있다는 장점을 누리면서도 연봉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자회사형 GA의 근무 조건이 매력적”이라며 “이미 많은 직원들이 제의를 받고 고민하고 있는 만큼 연쇄적인 이직 사태가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