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트럼프, 측근들이 대선을 순 사기로 부르길 원해”

더힐 “체니 압박 재연될 것”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

지난 대선 결과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하원 지도부 내 소신파 리즈 체니 당 의원총회 의장이 또 한번 정면 충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2020년 부정 대선은 오늘부로 순 사기(The Big Lie)로 칭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이에 체니 의원은 즉각 트위터에 글을 올려 “대선은 도둑맞지 않았다. 그렇게 주장하는 이들이 순 사기라는 표현을 퍼뜨리고 법치를 등지고 민주주의 시스템에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기존 주장의 연장선이지만, WP는 트럼프가 자신의 측근들이 지난 대선 자체를 완전 사기로 언급하길 바라며 그 표현을 강요하려는 시도에 체니 의원이 즉각 반박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트럼프의 성명은 지난 1월 6일 의사당 폭동에 대한 책임론으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계정이 정지된 후 페이스북 감독이사회가 이번 주에 그의 계정 허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왔다고 WP는 보도했다.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이자 공화당 하원 서열 3위인 체니 의원은 의회 폭동 사태 직후 트럼프 탄핵에 찬성한 공화당 하원의원 10명 중 한 명이다.

대선 불복 비판과 트럼프 탄핵 찬성으로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등 트럼프 충성파와 갈등을 빚고 총회 의장직 퇴진 압박까지 받았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런 갈등 이후 내년 중간 선거에서 체니 의원 대항마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줄곧 각을 세우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체니에 대한 지도부 퇴출 압박이 있었지만, 그의 트럼프에 대한 비판을 감안하면 그런 움직임은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신동윤 기자


Google News Icon
Google News 에서 헤럴드경제 팔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