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스타리아’ 라운지 7인승

현대차 스타리아 라운지 7인승 인스퍼레이션. 색상은 문라이트 블루 펄. [정찬수 기자]
현대차 스타리아 라운지 7인승 인스퍼레이션. 색상은 문라이트 블루 펄. [정찬수 기자]

‘스타리아’는 현대 ‘그랜드 스타렉스’ 후속 모델로 미니밴 성격이 강한 새로운 MPV(다목적 차량)다. 일반과 라운지 등 내부 구성을 달리하고 내·외부 디자인에 고급스러움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시승한 모델은 라운지 7인승 인스퍼레이션 (HTRAC)이다. 12스피커를 갖춘 보스(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스마트 파워테일게이트, 서라운드 뷰 모니터, 스마트폰 무선충전, 후석 뷰 등 대부분의 선택사양을 포함한 모델이다.

외관 디자인은 티저에서 확인한 미래지향적인 요소가 두드러진다. 문라이트 블루 펄 색상의 오묘한 매력에 전면부 가로를 가로지르는 주간주행등 덕분이다.

매쉬패턴 그릴의 거대한 크기와 큐브 타입의 LED 전조등도 고급스럽다. 하단 가니쉬와 사이드 라인, 도어 손잡이, 깔끔한 후면 디자인 등 모든 부분에 ‘비움의 미학’을 적용해 거슬리는 부분이 없다.

전고와 전폭은 각각 1990㎜, 1995㎜다. 전면에서 차를 봤을 때 정사각형에 가까운 모습이다. 높은 전고에 비해 낮은 지상고를 적용하면서 공간성을 극대화했다.

차체가 커지면서 실내도 광활해졌다. 전장(5255㎜)과 축거(3275㎜) 모두 전작인 ‘그랜드 스타렉스’보다 커진 덕분이다. 실내 최대 높이는 1379㎜로 1m 이상의 높이를 자랑한다.

실내 구성 역시 공간성에 초점을 맞췄다. 2열부터 3열까지 이어지는 창문의 크기부터 좌석 간 여유 공간까지 모든 요소가 넉넉하다.

스타리아 운전석 모습. 센터 디스플레이가 운전석을 향하는 것이 아닌 정면을 바라보게 디자인한 것이 눈에 띈다. 기어부와 조작부의 편의성은 합격점이다. [정찬수 기자]
스타리아 운전석 모습. 센터 디스플레이가 운전석을 향하는 것이 아닌 정면을 바라보게 디자인한 것이 눈에 띈다. 기어부와 조작부의 편의성은 합격점이다. [정찬수 기자]
디지털 클러스터는 지나칠 정도로 위로 솟아 있다. 처음에는 낯설지만, 사용할 수록 편하다. HUD가 아쉽지 않을 정도로 넓은 개방감에 최적화한 설계다. [정찬수 기자]
디지털 클러스터는 지나칠 정도로 위로 솟아 있다. 처음에는 낯설지만, 사용할 수록 편하다. HUD가 아쉽지 않을 정도로 넓은 개방감에 최적화한 설계다. [정찬수 기자]

고급 모델을 표방한 라운지 모델답게 2열 좌석은 버튼 한 번으로 편한 자세를 만들 수 있다. 발 받침도 연장이 가능하다. 유리에 가림막이 있어 좌석의 별도 개인화도 가능하다. 통풍과 온열도 기본이다. 마치 고급 안마시트에 적용된 무중력 모드를 경험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이른바 ‘연예인 차’로 안성맞춤이라는 느낌이다.

1열의 시원한 개방감도 좋다. A필러를 앞으로 빼 사각지대를 없앴고, 전면 유리를 세워 몰입감을 키웠다. 인포테인먼트와 공조 조작계는 10.25인치 디스플레이에 모두 담았다. 일반 차량과 달리 운전자가 아닌 중앙을 바라보고 있어 운전 중 조작이 쉽지 않다는 점은 옥에 티였다.

스마트 패키지에 포함되는 후석 뷰 모니터의 완성도는 좋다. 주·야간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데, 야간 밝기의 경우 어두운 곳에서도 화면을 잘 보이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운전 중에는 사용할 수 없으며 정차 중에만 작동할 수 있다.

운전자 편의는 합격점이다. HUD(헤드업디스플레이)를 겸하는 디지털 클러스터를 대시보드 상단에 배치한 것이 인상적이다. 운전 중 시야를 아래로 떨어뜨릴 필요가 없으며 표시되는 요소들의 가독성도 좋다. 클러스터 앞 숨어있는 수납공간의 활용도 역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라운지의 특성상 편안한 2열 시트에 비해 1열 시트는 평이한 수준이다. 허벅지 부분이 짧고 높은 전고에 따라 포지션이 높다. 시트에 부착된 팔걸이가 있어 피로도는 적지만, 사용 빈도에 따른 주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R 2.2 VGT 엔진의 제원은 최고출력 177PS(마력)와 최대토크 44.0kgf·m의 힘을 낸다. 일상 주행에서 부족함은 없지만, 디젤 엔진 특유의 거친 소음이 실내로 유입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정찬수 기자]
R 2.2 VGT 엔진의 제원은 최고출력 177PS(마력)와 최대토크 44.0kgf·m의 힘을 낸다. 일상 주행에서 부족함은 없지만, 디젤 엔진 특유의 거친 소음이 실내로 유입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정찬수 기자]
라운지 모델의 최대 장점인 리무진 시트. 마치 안마 의자의 무중력 모드를 경험하는 것 같은 편안함을 제공한다. 통풍과 온열 기능은 기본이다. 한 번의 버튼 조작으로 눕거나 앉을 수 있다. 넓은 빛 가리개는 덤이다. [정찬수 기자]
라운지 모델의 최대 장점인 리무진 시트. 마치 안마 의자의 무중력 모드를 경험하는 것 같은 편안함을 제공한다. 통풍과 온열 기능은 기본이다. 한 번의 버튼 조작으로 눕거나 앉을 수 있다. 넓은 빛 가리개는 덤이다. [정찬수 기자]

승차감은 1열에서 3열로 갈수록 떨어진다. 특히 3열은 노면의 질감이 느껴질 정도다. 카니발과 비교하면 2열 승차감도 만족스러운 정도는 아니다. 서스펜션의 위아래 움직임은 크지만, 고급스러운 강도가 아니다. 다소 투박하고 진동도 느껴진다.

1열에선 느낌이 또 다르다. 우선 진동과 소음이 2~3열보다 적다. 가속 때 디젤 엔진 특유의 걸걸한 소음이 커지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정차 시 엔진은 착실하게 꺼진다. 다만 저회전 구간에서 들리는 디젤 엔진의 거친 소리가 아쉽다.

차가 높아 풍절음은 불가피했다. 자유로를 달리는 시승 구간에선 풍절음과 차체의 흔들림을 자주 경험할 수 있었다. 풍절음은 이중접합 유리가 적용된 1열과 달리 2~3열에서 더 잘 들린다. 공간이 넓은 데다 풍절음이 수반되니 음악에 집중하려면 볼륨을 키워야 한다. 탑승자에 따라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가속감은 일상 주행에서 여유롭지만, 승합차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상이다. R 2.2 VGT 엔진의 제원은 최고출력 177PS(마력)와 최대토크 44.0kgf·m다. 연비는 자동이 10.8㎞/ℓ, 수동이 11.8㎞/ℓ다. 높은 차체를 고려하면 상시 사륜 구동 시스템 HTRAC은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다.

스타리아 라운지의 판매 가격은 9인승 프레스티지가 3661만원, 9인승 인스퍼레이션이 4048만원이다. 인스퍼레이션의 경우 지능형 안전기술인 ‘안전 하차보조’와 스마트 파워슬라이딩 도어, 서라운드뷰 모니터 등이 포함된다. 2열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를 원한다면 4212만원의 7인승 인스퍼레이션을 택해야 한다. 다만 7인승 인스퍼레이션에선 2열 스위블링 독립 시트와 3열 독립시트가 미적용이다. 구성과 사용 목적에 따라 옵션과 모델을 선택해야 한다.

승차감은 1열, 2열, 3열 순이다. 목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2열의 쓰임이 많다는 점에선 아쉬운 대목이다. 과속방지턱이나 요철을 지날 때는 엉덩이와 등으로 잔진동이 느껴질 정도다. [정찬수 기자]
승차감은 1열, 2열, 3열 순이다. 목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2열의 쓰임이 많다는 점에선 아쉬운 대목이다. 과속방지턱이나 요철을 지날 때는 엉덩이와 등으로 잔진동이 느껴질 정도다. [정찬수 기자]
어두운 환경에서 후석 뷰 모드는 적외선 카메라로 비추는 듯한 화면을 보여준다. 다만 정차 상태에서만 작동됐다. 운전자가 고개를 뒤로 돌릴 수 있는 환경이라면, 후석 뷰 모드를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 [정찬수 기자]
어두운 환경에서 후석 뷰 모드는 적외선 카메라로 비추는 듯한 화면을 보여준다. 다만 정차 상태에서만 작동됐다. 운전자가 고개를 뒤로 돌릴 수 있는 환경이라면, 후석 뷰 모드를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 [정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