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보 출신인 김일수(66) 전 테라텔레콤 대표가 결국 법정에 서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배종혁)는 김 전 대표를 50여억원의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ㆍ배임ㆍ배임수재)로 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지난해 3월 테라텔레콤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수주한 ‘호남고속철도 선로변 광영상전송설비 4공구 사업’의 하도급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한일통신 대표이사 강모 씨로부터 하도급 업체로 선정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자신의 계좌로 1억원을 송금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이와 함께 지난 2011년부터 3년 간 테라텔레콤 법인자금을 자신의 계좌로 수십차례에 걸쳐 이체해 총 17억7000여만원을 자녀 아파트 임차표 및 생활비 지급, 명예박사학위 취득 비용, 개인 신용카드 대금 결제, 개인 세금 납부 등에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아울러 2011년에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의 한 건물을 개인적으로 취득하는 과정에서 매입자금이 부족하자 테라텔레콤 명의로 보증최고액인 48억1000만원 상당의 근보증을 하기도 했다. 같은 해 김 전 대표는 자신의 씨티은행 대출 원리금 상환을 위해 회사 자금 5300만원을 횡령했다.
김 전 대표는 옛 체신부 공무원 출신으로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캠프의 정보통신 분야 상임 특보를 맡은 바 있다. 이 전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인수위에서 경제분과 상임자문 위원을 맡았다. 이후 정보통신공제조합 이사장,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장,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 이사장 등을 지내면서 정보통신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과 2012년 총선 당시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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