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사직 의사를 표명한 에릭 홀더 법무장관의 후임으로 로레타 린치(55) 뉴욕 동부지구 연방검사장이 내정됐다.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법무 장관이 탄생하는 것이다. 토니 블링큰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국무부 부장관에 선임됐다.
백악관은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 린치 검사장이 내정됐음을 내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린치 내정자가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지방 검찰청 중 한 곳을 두 번 이끈 강하고 독립적인 검사”라고 평가했다.
린치 검사장이 법무장관으로 임명되면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법무 장관 자리에 오르게 된다. 에릭 홀더 현 장관이 흑인으로써는 사상최초로 법무 장관직에 오른 바 있다.
린치 내정자는 1993∼2001년 재임한 재닛 리노전 장관 이후 두 번째 여성 법무 장관이 되는 것이기도 하다.
현지 언론은 린치 검사장이 두 번 상원 인준을 받는 과정에서 모두 구두표결이 이뤄졌다는 점을 들어 법무장관 후보로 지명된 뒤 무난히 의회 인준을 통과할 수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토니 블링큰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국무부 부장관에 선임됐다.
하버드대, 컬럼비아 로스쿨에서 법학장 석사학위 출신의 블링큰 부장관은 1993년부터 미국 국무부 유럽국 특별보좌역과 CSIS(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등으로 활동하다 2002년 의회로 자리를 옮겨 하원 외교위 전문위원과 조 바이든 상원의원의 보좌관을 지낸바 있다.
2009년 오바마 1기 행정부가 들어선 뒤에는 바이든 부통령실 국가안보보좌관 역할을 맡았고 2013년 2기 출범 이후에는 대통령실로 옮겨 국가안보 부보좌관으로 활동해왔다. 그는 이란 핵협상과 이라크·시리아 군사개입, 우크라이나 사태를 주도적으로 다뤄온 것으로 알려졌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이번 지명에 대해 “블링큰 부보좌관은 외교정책을 다루는 정부 기관들에게 굉장한 폭과 깊이의 경험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특히 폭넓은 정책이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해낼 수 있는 범정부적 인적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블링큰 부보좌관 인준에는 다소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공화당이 정치적 임명이라고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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