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과반 이상 지지…대선운동 돌입”

10일 이재명 측과 노동정책협약식 개최

한국노총 부산 산별노조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가운데)이 8일 오후 여의도 사무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

한국노총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이재명후보 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국노총은 전날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모바일을 통한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지지 후보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는 대의원 총 847명중 741명이 참여해 최종 투표율 87.49%로 마감됐다.

한국노총은 “이 후보가 과반을 넘게 득표해서 1위를 차지했다”며 “오늘(8일) 이후 26개 산별연맹과 16개 광역시‧도지역본부, 55개 지역지부 조직을 대선 대응체계로 재편하고, 140만 조합원이 함께하는 공세적인 대선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이 후보 지지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 사회가 원하는 지도자는 대전환을 요구하는 시대정신에 올라타서 방향과 속도를 세밀히 조율하며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여야 한다”며 “이런 의미에서 이 후보의 치열한 현장 행정 경험과 과감한 돌파력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는데 가장 최적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노총의 조직적 결정은 2500만 전체 노동자의 선택과 다르지 않으며, 국민의 선택과도 정확히 부합할 거라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17·19대 대선에서 한국노총은 이명박(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와 문재인(민주당) 후보를 각각 지지한 바 있다. 18대 대선에서는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았다.

한국노총은 오는 10일 열리는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이 후보와 차기 정부 노동정책협약식을 개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