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101개 기업 조사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투자기업 10곳 중 9곳은 올해 투자 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종업원 100인 이상 외투기업 101개사를 대상으로 채용·투자 동향을 조사한 결과, ‘올해 투자 계획이 없다’고 답한 외투기업이 64.4%, ‘아직 투자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는 외투기업이 26.7%로 90% 이상이 올해 투자 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투자 계획을 세운 기업(8.9%) 중 지난해보다 투자를 늘리겠다는 기업은 22.2%에 불과했다.
외투기업 중 절반 이상은 올해 채용 계획도 불투명하다고 응답했다. 외투기업 중 14.9%는 ‘올해 채용 계획 없다’, 46.5%는 ‘아직 계획 세우지 못했다’고 했다. 올해 채용 계획을 세운 외투기업(38.6%) 중 51.3%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응답했다. 올해 채용을 지난해보다 늘리겠다는 외투기업은 46.2%, 지난해보다 줄이겠다는 외투기업은 2.5%로 조사됐다.
투자 및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상황이 좋지 않다’가 가장 많이 꼽혔다. 그 외 ‘과도한 규제 입법’, ‘높은 법인세율, 투자 인센티브 부족’ 등이 거론됐다.
외투기업 중 34.0%(복수응답)는 새로 출범할 정부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세제 혜택, 보조금 등 고용증가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를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지목했다. 이어서 ‘최저임금 인상 자제, 탄력근로제 활용 확대’(27.1%), ‘노동 경직성 완화’(21.8%), ‘혁신산업 출현을 위한 제도적 지원’(10.2%), ‘공공부문 중심의 일자리 확대’(6.3%) 순으로 답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3월 대선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는 기업의 어려움을 고려해 채용과 투자실적이 좋은 기업에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주소현 기자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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