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는 ‘안경 재질이 중요한가’라며 반문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 안경은 ‘제2의 눈’으로, 자신의 신체 일부와도 같다.
피부에 닿는 부분이 있어 어떤이들은 재질에 따라 신체가 다르게 반응하기도 하고 심하게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도 한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연배우 대니얼 래드클리프는 촬영 중 안경 알레르기로 고생했다는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재질은 안경의 무게도 좌우해 어떤 소재의 안경을 선택하느냐도 좋은 안경의 선택 기준이 되기도 한다. 물론 미적인 측면에서 안경의 재질이 제품의 아름다움을 좌우하기도 한다.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는 플라스틱 합성소재, 빛을 잘 내는 금속 등 소재는 안경 디자인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아이웨어 브랜드 프로젝트프로덕트 신나라 팀장은 “광택이나 도금, 나사의 마모, 조여짐 등을 고려한다면 안경테에 있어 재질은 매우 중요하다”며 “소재가 안경테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신 팀장은 단순히 무게만 생각하면 가벼운 알루미늄을 쓸 수도 있지만 소재의 내구성 등을 견주어보면 티타늄 소재를 쓰게 된다고 말했다.
금속테 가운데서도 니켈보다 티타늄을 주로 사용하는 것도 소재가 주는 착용감 때문이다. 니켈 소재의 안경테는 일부 소비자들에게 금속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플라스틱은 대개 금속보다는 알레르기를 많이 유발하지 않는다고 알려져있다.
플라스틱 소재 가운데선 셀룰로이드와 아세테이트 소재를 주로 사용하는데, 디자인과 화려함의 측면에선 아세테이트가 더 많이 쓰이고 있다.
이형주 타르트옵티컬 대표는 “셀룰로이드는 중우한 색감을 내고 아세테이트는 다양한 색을 낼 수 있어 파스텔톤이 필요한 화려한 아이템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능적인 측면에서 셀룰로이드는 아세테이트보다 열에 강해 변형률이 낮은 대신 아세테이트보다 무겁다는 특성도 있어 안경 선택시 고려요소가 된다.
톰포드 아이웨어의 TF5329제품은 메탈과 아세테이트 소재를 모두 사용한 제품으로 클래식한 느낌과 함께 가벼운 착용감이 장점으로 소개되고 있다.
또한 흔히 ‘조니뎁<사진> 안경’으로 불리는 타르트옵티컬의 아넬(Arnel) 스페셜은 셀룰로이드 소재를 사용한 안경테로 일부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넬은 일본 후쿠이현 안경 장인들이 1940년대에 주로 쓰이던 셀룰로이드 소재를 그대로 사용해 당시의 제품을 그대로 재현했다. 일부 마니아들은 옛날 제품을 소재까지 그대로 모방하고 재해석한 제품을 찾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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