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과 유산균 덕분”…살찐 중년여성이 주목할 간식 [식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여성은 완경(폐경)후에 평균 3~6㎏(대한갱년기학회 조사) 체중이 증가한다. 특히 체지방 증가로 각종 성인병 위험이 커지는 것이 문제다. 외모적인 이유로 살을 빼던 젊은 시절과 달리, 중년 여성층에게는 ‘건강’을 위해서 ‘체중관리’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최근에는 중년 여성층의 체중관리에 요구르트가 도움된다는 연구가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요구르트 속 칼슘·프로바이오틱스, 체중감소에 영향”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영양학저널(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소개된 미국 보스턴대 의대 연구팀의 논문이다. 3만여 명의 갱년기 여성을 대상으로 4년간 대규모로 진행된 추적조사 결과, 연구팀은 요구르트 섭취가 중년 여성의 체중 변화와 비만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연구팀이 분석한 주요인은 요구르트에 풍부한 칼슘과 프로바이오틱스였다. “지방 대사에 관여하는 칼슘이 지방 생성을 억제하고 지방 분해를 자극하며, 대변으로 배설되는 지방의 양을 늘린다”는 분석이다. 이어 연구팀은 “칼슘과 체중 감소와의 연관성을 입증한 다른 논문들도 보고돼 있다”고 했다. 2012년 국제학술지 ‘비만 연구(Obesity Research)’에 실린 미국 테네시대 연구팀 논문 등이 해당된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번 연구에서 요구르트 주재료인 우유가 아닌, 요구르트가 언급됐다는 사실이다. 연구팀은 “우유에도 요구르트와 비슷한 칼슘이 들어있지만, 요구르트는 산도가 높아 칼슘의 생체 이용률을 높이며, 이것이 체중감소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칼슘은 산성 환경에서 흡수율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요구르트에 풍부한 프로바이오틱스도 장내 미생물 환경을 개선해 비만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그릭 요구르트, 일반 요구르트보다 칼슘 함량 더 많아

다만 우유나 요구르트를 잘 먹던 사람들도 나이가 들면 유당을 소화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럴 때는 유당을 제거한 그릭 요구르트가 대체품이 될 수 있다. 그릭 요구르트는 일반 요구르트에서 노란 액체인 유청을 제거하는데, 이 때 유청 속 유당도 함께 제거된다.

특히 원유를 농축시켜 발효시키기 때문에 일반 요구르트에 비해 칼슘 함량이 약 2배 많다. 단백질 함량도 늘어나는 반면, 당분은 더 줄어든다. 다만 과다섭취는 주의하고, 제품에 추가되는 당분이나 식품첨가물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