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이탈리아의 장관이 가난한 사람들이 부유한 사람들보다 더 잘 먹는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프란체스코 롤로브리지다 농업·식량주권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도시 리미니에서 열린 ‘식량 안보와 지속 가능성’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롤로브리지다 장관은 “미국은 부자가 더 잘 먹지만, 이탈리아는 가난한 사람들이 더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자로부터 직접 구매하기 때문에 부유한 사람들보다 더 잘 먹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최근의 고물가로 인해 저소득층 식생활에 대한 위기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농식품 가격 안정에 주력해야 할 주무 부처 장관이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을 하자 반발이 커지고 있다. 최대 야당인 민주당(PD)의 엘리 슐라인 대표는 “이 정부는 다른 행성에 살고 있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다른 야당인 오성운동(M5S)의 알레산드로 카라미엘로 하원 농업위원회 간사는 “롤로브리지다 장관의 발언은 이 정부가 기본 소득을 폐지한 이유를 보여준다”며 “그들은 가난하게 먹는 부자들을 위해 뭔가를 해야 했다”고 말했다.
2019년 기본 소득 정책인 ‘시민 소득’을 도입한 오성운동은 현 정부가 재정 적자를 키우는 주범으로 시민 소득을 지목하며 이를 대폭 축소하자 가난한 사람들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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