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국내 서비스업이 양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증가폭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이 질적으로도 성장을 하려면 서비스업의 부가가치를 높여야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기준 서비스업부문 조사결과’에 따르면 도ㆍ소매업, 숙박ㆍ음식점업, 보건ㆍ사회복지업 등 서비스업 부문(11개 산업대분류) 사업체 수는 262만5000개로 전년보다 1.8%(4만7000개) 증가했다. 서비스업 종사자 수도 1023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4.7%(46만명) 증가했다.

사업체와 종사자 수는 증가한 반면 서비스업 매출액 증가폭은 매년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서비스업 매출액은 1440조원으로 전년보다 0.8%(12조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매출액 증가율은 2010년 18%에서 2011년 8.3%로 급감했고, 2012년 2.3%, 지난해에는 증가폭이 0%대에 머물렀다.

이 같은 매출 둔화세는 서비스업이 양적 성장에 비해 질적인 성장이 뒷받침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도ㆍ소매업이나 음식ㆍ숙박업에 과도하게 많은 인력이 몰리면서 서비스업이 저생산성에 허덕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서비스업의 부가가치가 낮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창조인력과 연구개발(R&D) 지원이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산업연구원은 지난해 한국의 서비스업 부가가치 비중은 59.1%로 2009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전체 서비스업 부가가치 비중(70.6%)보다 낮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서비스업 부문 창조인력은 2012년 총취업자수의 19.1%에 해당하는 471만명이지만 이는 미국의 1980년대 창조인력비율과 유사한 수준이다. 2012년 국내 전체 기업의 R&D 투자 대비 서비스업 비중도 8.7%로 미국 29.2%(2008년), 영국 24.1%(2009년), 일본 11.2%(2010년)에 비해 턱없이 낮다.

박정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비스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창조인력 확충과 서비스 R&D 정책자금 확대, 신규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법 제도 정비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