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 관광객이 3년간의 복원 작업을 마친 뒤 재개장한 증권거래소의 조각상에 올라탔다가 일부를 파손해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1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아이리시타임즈 등에 따르면 3년간 1억5000만 달러(약 2000억 원)를 들여 복원한 브뤼셀 증권거래소 건물이 대중에게 다시 공개된 지 하루 만에 건물 앞 동상이 파손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지난 10일 늦은 밤 한 아일랜드 관광객이 술에 취해 이 동상에 올라갔다가 일어났다.
트위터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 남성은 사자와 손에 횃불을 든 사람을 형상화한 조각상에 올라탔다가 횃불 쪽에 체중을 싣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횃불 든 손 일부를 훼손했다. 조각상은 뚝 부러지면서 땅바닥으로 굴러 떨어졌고, 남성은 당황한 듯 머뭇거리더니 이내 동상에서 내려왔다.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했다.
벨기에 언론은 피해액이 1만7600유로(약 2490만 원)이며, 증권거래소측이 이 관광객으로부터 훼손된 동상에 대해 손해배상을 받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건물 복원을 담당했던 넬 반데베네트는 이 건물과 동상이 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있다며 "수리는 몇 주, 심지어 몇 달이 걸릴 것이다. 이런 일이 일어나 매우 안타깝다"고 현지 매체에 밝혔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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