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누리꾼, 尹·박정희 얼굴로 ‘파묘 조롱…“모욕·굴욕적 행위”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중국 네티즌이 영화 '파묘'의 한자 문신을 조롱한 데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얼굴에 한자를 합성한 사진을 올렸다.

지난 7일 중국의 한 네티즌은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에 "중국에서는 얼굴에 글을 쓰거나 새기는 행위가 매우 모욕적이고 굴욕적인 행위"라며 "한국인들이 얼굴에 모르는 한자를 쓴다는 게 참 우스꽝스럽다. 한국에서는 멋있는 말이 중국어로 번역되면 우스꽝스러워진다"고 조롱했다.

이는 배우들이 극 중 화를 피하려고 얼굴과 온몸에 '축경' 문신을 새긴 장면을 언급한 것이다.

이 글은 조회수 약 640만회를 기록하며 확산했다.

논란이 일자 해당 게시글을 올린 중국 네티즌은 "이제야 얼굴에 한자를 새기는 것이 멋지고 유행에 맞는 행동임을 이해하게 됐다"고 조롱하며 다시 한번 윤석열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얼굴에 한자를 합성한 사진을 게재했다.

앞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 네티즌들이 '파묘'를 조롱한 것을 두고 "몰래 훔쳐보지나 말라"며 비판한 바 있다.

이어 "K콘텐츠에 대해 왈가불가만 할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존중'을 먼저 배우길 바란다"고 직언했다.

한편 영화 '파묘'는 국내 관객수 840만 명을 돌파했다. 해외에서는 지난달 몽골·인도네시아에서 개봉한 데 이어 호주·뉴질랜드 등 133개국에서도 판매와 개봉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