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대가 갤러웨이 교수 “스토리텔링 능력 중요”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인공지능(AI)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어떤 능력을 길러야 할까.
한국에서 고액의 코딩 학원이 성행하는 가운데, 코딩 능력보다 다른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브랜드 전략, 트렌드 전망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이자 백만장자인 스콧 갤러웨이 뉴욕대학교 스턴경영대학원 마케팅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13살과 16살인 내 아이들에게 시간의 시험을 견딜 수 있는 능력을 하나만 줄 수 있다면 그것은 '스토리텔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소통하는 데 사용하는 플랫폼이 빠르게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스토리텔링의 유형은 중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글을 잘 쓰는 능력, 아이디어를 명확하게 표현하는 능력, 아이디어를 데이터, 인포그래픽, 슬라이드쇼로 보여 주는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갤러웨이 교수는 2005년 'L2 Inc.'를 시작했다. 연구 프로젝트로 출발한 L2 Inc.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컨설팅 회사로 성장해 브랜드가 온라인 소비자에게 마케팅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돕고 있다. 규제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정보기술(IT) 비즈니스 컨설팅 회사 가트너는 지난 2017년 L2 Inc.를 1억3000만달러(약 1760억원) 이상에 인수했다.
그는 브랜드 전략 및 디지털 마케팅 과정에서 브랜드의 스토리텔링이 성공에 기여하거나 타격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친다. AI 도구가 개발한 지금도, 그리고 나중에도 젊은이들이 '챗GPT' 같은 생성형 AI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이라는 것이다.
"5년 안에 어떤 신경망이 챗GPT를 대체할지 우리는 모른다. 코딩이 구식이 될지도 모른다"고 갤러웨이 교수는 지적했다.
다른 경영 전문가들도 AI를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업무에서 성공하는 데 필요한 유일한 능력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컨설팅 회사 올리버 와이먼은 올해 초 보고서에서 기업들은 분석적 사고, 창의적 사고, 리더십 기술, 호기심 같은 소프트 스킬과 하드 스킬을 겸비한 지원자를 채용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