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탈표 의원들 겨냥
“지금부터 동지 아니다”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을 맡았던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자 “구질구질하게 국회의원직을 탐내지 말고 떠나라”며 이탈표를 던진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겁한 자들과 당을 같이 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우아한 그대들은 그냥 떠나라”며 “당신들은 여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지금부터 그대들은 사선을 같이 넘을 수 있는 동지가 아니다”라며 “하루라도 빨리 떠나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지난 총선을 통해 원내에 입성하기 전 박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을 수행하며 끝까지 곁을 지킨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유 의원은 지난 11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던 2013년 12월 3일을 떠올리며 “그날도 추웠고 혼자였다. 곧, 혹한의 겨울이 다가올 것이고 어쩌면 살아서 봄을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세상에 홀로 남겨진 느낌에 무섭고 두려워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난다”며 “그 겨울의 잔인했던 첫 날 밤의 외로움과 두려움은 지금도 트라우마로 남아있다”고 했다.
이어 “역사는 반복된다고 한다. 특히 잔인한 역사는 어김없이 반복된다”며 “하지만, 이겨내는 것은 살아 있는 자들의 몫이다. 앞으로 올겨울이 깊고 모질 테지만 우린 봄을 기다리면서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