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지난달 29일 철강업계의 양대 산맥 POSCO와 현대제철이 나란히 2014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희비는 뚜렷했다. POSCO의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64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약 20%가량이나 밑돌았다. 반면 현대제철은 연결 기준 영업이익 4859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1.7% 웃돌았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POSCO의 실적 부진이 상당부분 자회사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7.9% 하회해 연결 기준보다 작은 것이 그 이유다.
최 연구원은 무엇보다 POSCO와 현대제철의 원재료 조달 방식의 차이 때문에 실적이 갈렸다고 지적했다. POSCO는 주로 전분기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하는 contract을 통해 70%, 나머지 30%는 현물시장에서 조달한다. 현대제철은 반대다. 이로 인해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면 contract가격은 현물가격보다 한 분기 후행해서 하락하게 되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contract 비중이 높은 POSCO는 원재료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경우 현대제철보다 원재료 원가가 더 높다고 최 연구원은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4분기 실적만 놓고 POSCO의 철강부분 경쟁력이 현대제철보다 약화되었다고 보면 안 된다고 최 연구원은 주장했다.
최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93%나 증가했다”며 “단순히 원재료 가격 하락에 의한 것이라고 폄하하기엔 증가 폭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와 같은 현상은 철강의 공급 과잉이 2014년부터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POSCO의 2014년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4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6.1% 증가해 2010년 이후 4년 만에 이익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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