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정부가 올 겨울도 예비전력이 100만㎾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헤럴드경제가 입수한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 등 전력 유관기관들이 작성한 문건에 따르면 올겨울 전력 사용량 최대 피크는 내년 1월 셋째~넷째 주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시각은 오전 10시에서 정오까지 사이다.
정부가 예측한 이 기간 동안 전력수요는 8000만~8100만㎾인 반면 공급은 8250만~8350만㎾였다. 최악의 경우 예비전력이 150만㎾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원전 1기라도 고장이 발생하면 바로 블랙아웃 위기상황이 닥칠 수 있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문건은 가스수급 불안도 이어지고 있어 강도 높은 수급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관계당국은 이런 위기 상황이 2월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셋째주와 넷째주에 고리원전 3호기 등의 예방정비가 계획돼 있어 역시 예비력이 300만㎾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최대 관건은 현재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파문으로 케이블 교체 작업 중인 신고리 원전 1ㆍ2호기와 신월성 원전 1호기(각 100만㎾급)의 가동여부다. 당초 지난달 27일까지 계획 예방정비를 마치기로 돼 있던 신고리 1호기의 정비기간은 오는 23일로, 신고리 2호기도 지난달 25일에서 오는 28일로, 신월성 1호기는 지난달 말에서 오는 23일로 각각 정비기간이 연장된 바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달 말까지는 교체작업이 끝나는 일정이지만 산업부는 이들 3기의 원전이 가동되지 않을 것을 전제로 동계 전력수급대책을 수립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사실상의 동계전력 위기의 시작은 내주부터다. 정부 예측상 12월 넷째주의 예비전력은 260만㎾다.
이에 산업부는 당장 16일부터 내년 2월까지 난방이 가동된 상태에서 문을 열고 영업하는 행태에 대해 계도를 벌이고, 내년 1월부터 단속에 돌입한다. 위반 업체에는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공공기관도 실내 온도를 18도로 제한해 난방을 가동해야 하고 개인전열기 사용이나 조명사용도 제한된다. 가스난방과 지역난방 등 비전기식 난방을 하는 곳은 20도까지 허용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단은 정지원전 3기의 재가동에 주력하고 현재 거의 완공단계인 양주열별합발전소와 안동복발발전소 등의 시운전 출력과 민간 자가발전기도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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