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현지 시간 기준) 루마니아 수도 부카레스트에 위치한 국영체육관에서 열린 국제 e스포츠 대회 'IeSF 2013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철권 태그 토너먼트2(이하 철권)' 여성 부문 한국 대표로 출전한 양이섭이 러시아 소피아 드가이(SOFIYA DEGAY) 선수에게 5대 4 스코어로 우승을 차지했다. e스포츠 계에서 '카니스'로 더 유명한 양이섭은 게임 내 캐릭터인 스티브와 샤오유 조합으로, 화려한 스킬을 선보이며 전년도 우승자였던 러시아 선수를 제치고 새로운 챔피언에 올랐다. 다음은 양이섭 선수와 일문일답.

문) 대회 우승 소감 양이섭) 안 믿겨진다(웃음). 국제 대회 경험이 없다보니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의의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처음엔 상금도 없는 줄 알았다(웃음). 기대를 별로 안했는데 첫날 긴장도 많이 하고, 끝나고 나서도 정신이 없어서 기억이 안 났는데 얼떨떨하다. 문) 이번 대회에서 제일 힘들었던 것은 양이섭) 예선 첫 경기부터 소피아 드가이 선수였는데 상대와 상관없이 이런 경기가 처음이라 무릎이 떨릴 정도로 긴장했다.

문) 러시아 소피아 드가이 선수와 이번 대회 예선, 준결승, 결승 세 번을 붙었다 양이섭) 상대 선수가 잘한다. 가드를 참 잘 하고 콤보도 잘 넣고 섣불리 안 넘어왔다. 결승에선 러시아 선수가 마인드 콘트롤에 실패한 것 같다. 9전 5선승제 경기 룰을 모른 채로 무대에 올라와, 두 번을 연속으로 이긴 뒤 자신이 이겼다고 하더라. 그 때 이미 흔들렸다고 생각했다.

문) 해외 대회는 첫 출전이다 양이섭) 철권은 동네에서 친구들하고 게임하는 정도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에는 같이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이 많구나라고 느꼈다. 플레이 스타일도 다양해서 너무 재밌었다. 대화가 자유로우면 좋겠는데 그것이 아쉬웠다.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e스포츠가 이렇게 큰 줄 몰랐다.

문) 한국 대표로 온 선수들이 양이섭 선수 응원을 많이했다 양이섭) '스타2' 김가영 선수를 비롯해 다른 종목 남자 선수들이 제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잘할 때 박수 쳐주고 잘한다고 응원해줘서 정말 큰 힘이 됐다. 고맙다.

문) 앞으로 선수로서 활동 계획 양이섭) 단순히 참가에 의의를 둔 것이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서 또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참가하고 싶다.

문) 마지막으로 한마디 양이섭) 어머니가 걱정을 많이 하셨다. 이겼으니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감사하다.

루마니아=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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