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인천신항과 주변지역이 인근 시화조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유속ㆍ퇴적량 증가 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가스공사, 인천항도선사회 등에서 밝힌 객관적 학술연구에 의해 입증됐다.
따라서 오는 2014년말 인천신항 개장을 앞두고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30일 인천지방항만청에서 열린 한국해양학회의 ‘시화조력발전소 운영에 따른 해양물리변화 조사용역 최종보고회’에 따르면 시화조력발전소 운영 전과 비교해 발전소 전면의 유속은 최대 13배, 인천신항과 연결되는 ‘제3항로’는 10배가량 증가했다.
발전소 운영 전 발전소 앞에서 낙조(썰물) 시 최대 60㎝/s의 유속이 측정됐는데, 운영 중에는 최대 790㎝/s 속도의 조류가 발생했다.
제3항로의 경우 운영 전 낙조 시 최대 70㎝/s, 운영 중에는 최대 620㎝/s의 유속이 발생했다. 이는빠른 조류로 선박의 인천신항 접안이 어려울 정도다.
인천항도선사회는 “지금도 방류시간은 피해서 LNG선이나 크루즈 선박 접안을 하고 있다”며 “인천신항이 개장한다면 컨테이너선이 24시간 수시로 다녀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시화조력으로 인해 주변지역 퇴적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화조력 전면부에서 해저 침식이 일어남에 따라 인천신항 1ㆍ2공구 박지(선박이 계류하는 장소), LNG인수기지 1ㆍ2부두, E1 인천기지 부두 등이 운영 전과 비교할 때 최대 6배 이상 퇴적량이 증가했다.
인천신항 1공구 박지의 퇴적량 증가가 가장 심했는데, 시화조력 운영 전 1년 평균 13㎝의 퇴적을 보이던 것이 운영 후 1년차 82㎝, 2년차 71㎝의 퇴적량 증가를 보였다.
이같은 현상은 향후 선박 운항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하다.
항로나 부두에 일정 정도 이상의 수심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이뤄진 퇴적에 대한 준설도 시급한 상황이다.
인천항만공사는 “16m 이상 수심을 확보해야 하는데 퇴적이 진행되면 내년 인천신항 부두 개장에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며 “퇴적된 부분에 대해 빨리 준설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시화조력발전소 가동에 따른 이같은 피해를 감소시키기 위해 인천지방해양항만청, 인천항만공사, 한국가스공사, E1, 인천항도선사회 등 관계기관과 TF를 구성해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해양학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수심측량자료 분석, 조류 관측, 수치모델 등을 통해 시화조력발전소 가동에 따른 해양물리변화를 연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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