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우리투자증권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수전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금융사들로 좁혀졌던 경쟁구도에서 자금력을 갖춘 사모펀드들이 가세하면서 십여곳이 눈독을 들이는 양상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 예비입찰 마감까지 10여 곳 이상이 입찰의향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측된다.
▶‘임’의 일전=우선 KB금융지주 임영록 회장과 NH농협금융지주 임종룡 회장의 일전이 주목된다. 우투증권은 인수가만 최대 1조6000억~1조8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와 우리금융이 추진하는 우투증권 매각 방식은 우투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자산운용, 우리금융저축은행을 묶는 ‘1+3 패키지’ 형태다. 인수후보 입장에서는 우투증권만 보고 덤비기에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패키지라고 하더라도 우투증권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내비치는 곳은 바로 NH농협금융이다.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은 연일 포문을 열고 있다. 최근 임 회장은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기본적으로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패키지 3개사를 일괄 매입하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농협이 증권업 경영에 적당하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농협중앙회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갖는 등 우투증권 인수에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반면 임영록 KB금융 회장은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임 회장이 이사회나 외국인 주주들의 동의가 우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인수 의지만큼은 NH농협 못지 않다. 임 회장은 은행부문이 절대적인 KB금융지주의 비은행부문을 강화할 필요성을 여러차례 강조한 바 있다.
다만 KB금융의 최대 약점은 외국인 주주나 이사회에서 인수 가격을 일정 수준 이상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를 의식한듯 임 회장은 최근 ING 생명 인수전에 참여했다가 내홍을 겪은 전례를 참고해 좋은 성과를 내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대신證, CIC 다크호스=최근 우투증권 인수전 판도를 뒤흔든 것은 사모펀드들이다. 국내 금융사들로 좁혀졌던 경쟁구도에서 자금력을 갖춘 사모펀드들이 인수의사를 속속 밝히고 나섰다. 이중 가장 주목받는 곳은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IC는 윤영각 회장이 이끄는 투자자문사 파인스트리트와 손잡고 우투증권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총자산 5000억달러 규모의 CIC가 한국 인수합병(M&A) 시장에 주요 투자자로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IC의 참여는 중국 자본의 한국시장에 대한 영향력 확대라는 부정적인 측면이 부각될 수 있다. 최근 ING생명을 인수한 MBK파트너스가 외국계자본을 끌어들인 것과 같은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것이다. CIC 외에 민유성 회장이 이끄는 티스톤파트너스도 우투증권 인수를 검토 중이다.
대신증권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대신증권은 도약의 계기가 절실한 시점이고 오너인 이어룡 회장이 직접 챙기고 있다. 가격이 관건인데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는 입찰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향후 매물로 나올 수 있는 동양증권과 대우증권 등도 이번 우투증권 인수전의 변수로 꼽힌다.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