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승완 기자] 가전ㆍIT 기기의 현재와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유럽 최대의 가전제품 박람회 ‘IFA 2013’이 6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다. 올해로 53회째를 맞는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CES),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가전·IT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는 삼성전자·LG전자·소니·파나소닉·필립스·도시바 등 50여개국에서 1300여개 테크 기업들이 참가해 혁신을 주도할 제품들을 선보이게 된다.
특히 올해는 우리기업간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차세대 TV의 대명사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필두로, ‘스마트가전’을 내세워 나란히 2015년 세계 1위를 노리는 생활가전, 스마트 기기 등에서 삼성과 LG의 자존심 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 OLED TV …삼성은 고해상도화ㆍLG는 대화면화 = 가장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분야는 ‘IFA의 꽃 TV’다. 양사는 그간 IFA에서 OLED TV와 UHD TV 등 차세대 제품을 해외 경쟁사들보다 먼저 선보이며 자존심 경쟁을 벌여왔지만 올해는 방향성에서 다소 차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화질을 LG는 크기를 택했다.
먼저 삼성전자는 UHD급((3840×2160) 해상도의 OLED TV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OLED TV대비 화소수를 4배 높인 제품이다. 현존 TV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사실상 최고화질의 제품이 등장하는 셈이다. 소니가 지난 1월의 ‘CES 2013’에서 4K(UHD의 일본식 표현) OLED TV를 공개한 바 있지만 그야말로 시제품의 성격이 강했다. 실제로 공개행사 과정중에 화면에 일부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그에 비하면 삼성전자의 제품은 훨씬 안정화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크기의 77인치 OLED TV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곤 경쟁사들이 55인치 제품조차 양산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크기를 50% 가까이 늘린 세계 최대 제품으로 기술적 우위를 과시하겠다는 취지다.
물론 두가지 제품 모두 양산보다는 선보이는데 무게중심이 맞혀져 있다. 다만 양사모두 최근 들어 OLED 패널의 수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안정화 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르면 내년초부터 제품 상용화의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 스마트홈으로 세계 1위 노린다 = 생활가전 분야의 승부처는 ‘스마트홈’이다. 양사모두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과 연동이 가능한 스마트 가전 기기를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앱 하나로 집안의 모든 가전을 제어하는 진화된 ‘스마트홈’ 기술과 함께 유럽 미주 시장 공략을 위한 진화된 가전 기기기들을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끈 프리미엄 푸드쇼케이스 냉장고, 친환경성을 대폭 강화한 에코버블드럼 세탁기와 건조기, 글로벌 청소기 시장을 겨냥한 모션싱크 청소기 들이 부스의 주요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전년대비 3배~4배 정도 전시 규모를 확대한 LG전자도 스마트폰으로 외부에서 제어 및 모니터링이 가능한 스마트 냉장고, 세탁기와 함께 스마트폰으로 제어하는 로봇 청소기, 무선으로 청소하는 침구청소기 ‘침구킹’등을 선보일 전망이다. 유럽시장을 겨냥한 냉장고 라인업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업계 최고 효율인 A+++을 달성한 ‘바텀 프리저(Bottom Freezer)’ 냉장고, 매직스페이스를 장착한 양문형 냉장고 등 풀라인업을 선보인다.
▶ 삼성의 첫 스마트와치 ‘갤럭시기어’ = IFA는 원래 TV와 생활가전 기기가 중심이 되는 행사다. 하지만 몇해전부터 스마트 기기가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이런 흐름을 이끌고 있는 것이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IFA 개막 직전인 4일 베를린에서 글로벌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기어’를 공개할 예정이다.
5.7인치 풀HD 슈퍼 AMOLED, 3GB RAM 등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노트3는 스마트폰 시장의 대중화 저가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를 점쳐볼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삼성의 첫 스마트와치 ‘갤럭시 기어’다. 경쟁자인 애플보다 한 발 앞서 삼성이 내놓는 제품이다. 디스플레이 상의 한계로 당장은 시계를 통해 e메일, 메시지, 간단한 인터넷검색, 음악감상 정도만이 가능한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스마트기기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등 테크 시장의 근미래를 점쳐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다.
LG전자는 호평속에 지난달 데뷔한 스마트폰 ‘G2’와 함께 새로운 태블릿PC ’G패드‘를 선보인다. G패드는 LG가 2년만에 출시하는 태블릿PC다. 8.3인치 디스플레이, 쿼드코어 프로세서, 2GB RAM(램),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 등 강력한 스펙과 함께 LG전자의 프리미엄 제품군인 ‘G라인’ 제품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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