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삼성생명이 2000억원 규모의 호주 우체국 본부 빌딩 인수에 나선다.

삼성생명은 최근 부동산 자산운용 자회사인 삼성SRA자산운용을 통해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SW)에 있는 2000억원대의 호주 우체국 본부 빌딩을 인수하기로 하고 투자자 모집을 끝낸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SRA자산운용에서 투자자를 모집해 펀드 형태로 자금을 모아 호주 우체국 본부 빌딩을 인수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외에 경찰공제회, 동양생명, 새마을금고가 이번 투자에 참여한다. 삼성생명이 300억원을 투자하고 3개 기관이 6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나머지 1100억원은 호주 현지 금융기관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자산운용수익률이 떨어지자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해외 부동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생명보험사의 국내 자산운용수익률은 평균 4.8%인 반면 해외 부동산 투자에 의한 이자수익률은 평균 6%대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금융회사가 저금리를 타개할 대안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다”면서 “금융당국도 보험사의 수익률 제고 대안으로 해외 투자 규제 완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생명은 지난달 초 ‘런던 서티 그레셤’(London 30 Gresham) 건물을 5768억원에 사들였다. 이는 국내 금융회사가 매입한 해외 부동산 중 최고가로, 현재 독일 코메르츠방크가 영국 본사로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4월 삼성화재, 교보생명, 신한생명, 현대해상, 농협 등 5개사와 함께 영국 런던 금융가의 사무실 빌딩인 ‘서티 크라운 플레이스’(30 Crown Place)를 2500억원에 인수했다.

또 2011년 7월에는 6500억원을 투자해 중국에 부동산 개발ㆍ임대 자회사인 ‘베이징삼성치업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삼성생명은 이를 통해 베이징에 57층짜리 랜드마크 빌딩을 세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