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건설업자 윤모(52) 씨의 사회 유력인사에 대한 ‘성 접대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일 밤, 윤 씨의 주거지 등 관련된 장소 7곳을 야간 압수수색했다.

2일 경찰청 특수수사과 관계자는 “윤 씨의 각종 불법행위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큰 인물들을 중심으로 압수수색을 펼쳤으며 윤 씨의 별장을 포함해 총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마무리하고 이번 사건 주요 참고인에 대한 소환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수사팀은 지난 31일 윤씨의 원주 별장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1일 오후에도 이 사건과 관련된 2명의 주거지를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경찰이 압수수색 장소에는 여성사업가 A (52)씨의 지인 B씨와 운전기사 C씨의 주거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B 씨는 운전기사 C 씨가 윤 씨의 차에서 빼낸 물건 중 윤 씨의 별장에서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2분짜리 성관계 동영상을 카카오톡으로 A 씨에게 보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A 씨는 이 동영상을 경찰에 제출하며 동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이 김학의 전 법무차관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원본 동영상을 따로 보관해놓고 휴대전화로 재촬영한 복사본을 A 씨에게 보냈을 가능성을 두고 원본 동영상 등 증거물 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또 경찰은 윤 씨의 별장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다섯 박스 분량의 압수물을 정밀 분석 중이다. 윤 씨의 컴퓨터에 또다른 동영상이 있을 가능성과 A 씨가 경찰에 제출한 동영상이 윤 씨의 별장에서 촬영됐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윤 씨와 윤 씨 주변 인물들을 대상으로 계좌 추적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윤 씨와 관련한 여러 가지 비리 혐의를 한꺼번에 들여다 보고 있다”며 “몇몇 계좌는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추척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우선 윤 씨가 각종 공사 수주 및 인허가 과정에서 유력 인사들에게 의심스러운 자금을 주고 받은 흔적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또 윤 씨가 연루된 각종 사건ㆍ소송 처리 과정에서도 사정기관 관계자 등에게 대가성으로 의심되는 돈을 건넨 적이 있는지 검증할 예정이다.

경찰은 대규모 압수수색과 계좌추적을 통해 윤 씨의 불법행위에 대한 혐의를 상당 부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경찰은 압수물 분석과 계좌추적으로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하고 윤 씨를 비롯한 주요 피의자성 참고인을 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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