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아이돌그룹 씨클라운(CCLOWN)이 돌아왔다. 롬 시우 레이 강준 티케이 마루 등 6명으로 이뤄진 이들은 지난해 여름 출격, 곧 데뷔 1년을 맞는다. 2013년,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세 번째 미니음반 ‘흔들리고 있어’는 타이틀 곡 ‘흔들리고 있어’를 비롯해서 총 5곡으로 구성돼 있다. 앞선 ‘솔로(SOLO)’ ‘멀어질까봐’ 보다 업그레이드 된 실력, 무엇보다 남성다운 매력을 제대로 뽐냈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바뀌었어요. ‘남자’로 변신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남성스러운 콘셉트이거든요”(티케이)
이번 음반 역시 작곡가 라도의 프로듀싱으로 이뤄졌다. 더불어 북극곰, 김태주, 비스트의 용준형, B.PLAN 등 음악인들이 힘을 모았다.
“2집 활동이 끝나고 바로 이번 음반 준비에 들어갔어요. 따로 휴식을 취하기 보다는 연습에 매진했죠. 그래서 씨클라운의 색깔이 좀 더 묻어나는 음반인 것 같아요”(티케이)
실제 이번 음반은 멤버들의 참여도가 높다. 롬과 티케이는 전곡의 랩 가사를 메이킹, 음악적 역량을 뽐냈다.
“녹음 중에도 참여를 많이 했어요. 편안한 분위기 속에 ‘혹시 아이디어가 있으면 말하라’는 프로듀서님의 말에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말하기도 했고요. 그래서인지 더욱 우리만의 색깔을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롬)
이는 씨클라운에게 큰 변화이다. 첫 음반 당시 라도는 녹음을 중단시켰고, ‘이렇게는 안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데뷔 전인 멤버들에게 당연히 충격일 수밖에 없었다. 더불어 자극제가 됐다.
“목소리가 잘 안잡혀 있었어요. 어중간하다고 해야 할까요? 이번에는 랩 톤이 확실히 남성스러워졌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큰 변화인거죠. 라도 프로듀서님이 이번엔 칭찬도 해주셨거든요”(롬)
스스로도 변화를 감지했다.
“전에는 누가 어떤 음색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몰랐다면, 이번 음반에서는 확실히 드러난 것 같아요. 기계음이 상대적으로 줄어들다 보니, 각자 자신의 색깔을 많이 낼 수 있었죠. 그 것이 가장 달라진 점이에요”(레이)
“처음엔 녹음 자체가 두려웠는데, 이제는 오히려 녹음날이 기다려져요”(마루)
‘흔들리고 있어’는 라도와 북극곰이 의기투합한 곡으로, 장르는 미디움 템포의 댄스. 데뷔 당시부터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조화를 이뤘던 씨클라운의 색깔이 돋보인다.
지난 18일 음원 공개와 동시에 컴백 무대를 펼쳤다. ‘처음’이 주는 압박에 아쉬움이 남지만, 앞으로의 각오를 다지는 발판으로 삼았다.
“컴백 무대는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모두 모여서 모니터를 하고 고쳐나가면서 점점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롬)
‘흔들리고 있어’ 외에 ‘헬 예(Hell Yeah)’, ‘멀리 멀리’ ‘그땐 그랬지’ ‘너무 예뻐’ 등은 각기 다른 장르와 분위기로 씨클라운의 매력을 더욱 배가시켰다.
“1, 2집 때는 수록곡과 타이틀 곡이 비슷한 장르였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장르도 모두 다르고, 한 번도 시도하지 못한 것들에 도전도 해서 더 의미있어요”(티케이)
라도 특유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사와 감성적인 멜로디를 씨클라운을 통해 표현하는 것. 확실히 3집은 이들의 호흡이 돋보인다.
“라도 프로듀서님이 그동안 많은 가수들과 작업을 해오셨고, 그래서 더욱 긴장이 된 것 같아요. 잘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어서 인지 떨기도 했고요. 그런데 격려도 많이 해주시고, 처음보다 조금은 여유를 가지면서 할 수 있었습니다”(마루)
또 하나, 임재범과 국카스텐 등 실력파 가수들이 소속된 예당엔터테인먼트의 첫 남성 아이돌그룹이라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부담감이 있었기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었어요. 보는 눈들이 많고, 기대를 많이 해주시니까 실력을 높여야겠다고 마음먹었죠”(롬)
멤버들은 수록곡 ‘그땐 그랬지’를 통해서 알리와 호흡을 맞췄다. 당시를 떠올리며, 다시 한 번 감동에 젖는 모습을 보였다.
“알리 선배님의 무대를 보면서 정말 소름이 돋더라고요. 노래 실력은 물론이고, 무대매너도 출중하신 것 같아요. 배울 점이 정말 많고요. 무엇보다 우리에게 응원과 격려를 많이 해주시는 선배님이세요. 감사할 따름이죠”(씨클라운)
씨클라운이 가요계 입문을 할 당시에는 이례적으로 아이돌그룹이 범람했다.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지난해 여름, 씨클라운도 가세했다.
“데뷔 당시 갑자기 신인들이 쏟아졌어요. ‘하늘의 뜻인가’ 싶어 겁을 먹기도 했죠.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라도 프로듀서님이 우리만의 색깔을 잡아주신 거예요. 아날로그적인 멜로디 처럼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는 콘셉트를 마련해주셔서 다른 팀들보다 좀 더 각인시킬 수 있었던 것 같아요”(티케이)
“연습생을 거쳐 데뷔를 하고 나서, 안일한 마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에요. 데뷔를 하고 전보다 더 힘들어진 환경에 혼란스러웠죠. 그런데 주위 멤버들이 큰 힘이 됐어요”(강준)
어느덧 데뷔 1년. 세 번째 미니음반을 발표하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여름 등장했다 자취를 감춘 그룹도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씨클라운의 성장은 눈에 띈다.
무엇보다 치열한 경쟁 구도는 씨클라운에게 ‘인기’보다 ‘성장’에 집중할 수있도록 했다.
“데뷔와 동시에 큰 인기를 누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웃음). 우리와 동시기에 많은 팀들이 등장했다는 걸 생각하지 못하고, 기대를 했죠. 하지만 이젠 천천히 단계를 밟으면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각오입니다”(롬)
많은 것을 배우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목표는 더욱 견고해졌다.
“처음엔 음악방송 전 새벽부터 리허설이 시작된다는 것에 놀랐어요. 이른 시간부터 노래를 불러야 하는 것이 힘들기도 했고요. 그래서 선배님들이 더욱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레이)
세 번째 음반 활동에 한창이다. 대중들에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위해 오늘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 씨클라운. 이번 활동의 목표는 ‘씨클라운’을 널리 알리기. 덧붙이자면, 뚜렷한 색깔도 각인시키는 것이다.
“항상 열정적인 모습의 씨클라운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앞으로 발표하는 음반 모두 우리만의 음악적 색깔, 감성적인 멜로디를 강조시켜 확실히 어필하고 싶습니다”(티케이)
씨클라운의 이름으로 월드투어를 꿈꾸고, 막강한 팬덤을 형성해 1기를 시작으로 꾸준히 기수를 늘려가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댄스와 작곡, 프로듀싱, 연기 등 다양한 장르로의 확대도 목표로 삼고 있다.
더 높은 곳으로 향해가고 있는 씨클라운. 변화의 폭과 발전의 깊이, 끝없는 고민의 결과를 보여주는 이들의 도약을 응원한다.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을 갖고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성공의 첫 걸음이라고 여기고, 앞으로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대중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그룹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씨클라운)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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