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발산 버스차고지 화재 발생
전체 버스 85대중 30대 전소 버스운행 중단돼 출근길 불편
두대 동시폭발…방화 가능성 협박전화·원한관계 수사 집중
파란색 그리고 녹색의 버스 상당수가 검정색 그을음을 뒤집어썼다. 매캐한 냄새가 진동했고, 차고지 바닥은 소방관이 화재 진압을 위해 뿌린 소화액과 물이 뒤섞여 아수라장이 됐다.
15일 오전 3시2분께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영인운수 버스 차고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전체 버스 85대 중 30대가 전소했고, 이 중 8대는 일부 불에 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누군가가 고의로 화재를 낸 방화인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 강서소방서는 15일 3시10분께 현장에 소방차 57대, 소방대원 176명을 출동시켜 1시간 45분 만에 화재를 완전 진압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2분께 ‘펑’하는 소리와 함께 서로 다른 곳에 주차된 버스 2대에서 거의 동시에 불길이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한 소방대원은 “현재까지 파악된 것을 토대로 분석해보면 서로 동떨어진 곳에 주차돼 있던 차량 두 대에서 거의 동시에 폭발해 불길이 올랐기 때문에 방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초 목격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현재 폐쇄회로(CC)TV와 버스에 내장돼 있는 블랙박스 동영상 등을 정밀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방화범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를 추적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경찰은 영인운수 관계자에게 원한 관계나 최근 불을 지르겠다는 협박전화 등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면밀히 수사할 계획이다.
영인운수는 이번 불로 버스 38대를 태우고, 영인운수 복지동 3층 건물 997㎡ 중 360㎡와 집기류 등이 불타 모두 15억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화재로 버스 운행이 잠시 중단돼 출근길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운행이 중단된 영인운수 소속 버스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영등포 방향으로 운행하는 650번, 6628번, 6630번, 662번 버스 등이다.
전체 버스 85대 중 47대는 정상운행했지만, 평소 5~15분 간격이던 배차간격이 10~30분으로 다소 늦어졌다.
다만 서울시는 예비차를 최대한 투입해 이른 시간 내에 평소 배차간격을 회복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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