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17억원 상당의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운영자와 도박자 등 83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중부경찰서는 필리핀 클락시에 서버를 두고 국내외 축구ㆍ야구ㆍ농구 등 스포츠경기 승부를 예측ㆍ배팅하면 경기결과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하는 불법 스포츠토토(도박) 사이트를 분양 받아 회원들을 관리하고, 이득금 17억 여원 상당을 챙긴 혐의(국민체육진흥법ㆍ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로 운영자 6명 중 운영총책 A(41)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 사이트를 이용, 도박을 해 온 회사원, 군인, 대학생, 은행원 등 77명에 대해서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2월 불법 도박사이트 전문 서버 관리책인 필리핀 거주자 B(50대 초반) 씨로부터 스포츠 뱅크 사이트를 3억원(월 5000만원 6개월 분할지급)에 매입, 약 6개월간 운영하면서 17억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신분노출 방지를 위해 대포통장 공급책 C(41) 씨로부터 20개 법인 명의 58개 통장을 구입해 입ㆍ출금 계좌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 씨가 운영하는 사이트 회원이 통장 1개에 600여명이 가입해 도박자금으로 수십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 상당을 도박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경찰수사가 시작되자 구입한 대포통장, 대포폰, 수입지출 장부 등을 서울 마포구 소재 공영주차장에서 소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통장 공급책 D(33) 씨는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해 서울 근교도시에 페이퍼 컴퍼니(유령회사)를 설립하고 전 시중은행에 법인명의 통장을 개설, 수집해 중간 수집책 C 씨에게 공급하고 그 대금으로 1억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다.
이 같이 개설된 페이퍼 컴퍼니 명의 대포통장 일부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판매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스포츠토토(도박)사이트에서 상습ㆍ다액으로 불법도박을 한 전국의 피의자 128명을 입건 조사 중에 있다”며 “수사를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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