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틀 자이언트’ 허각 첫 정규앨범으로 컴백

16살때 첫사랑 생각하며 ‘사랑하고 싶어서’ 첫 작사

너무 평범해서 되레 장점 인기있는 가수되기 보다는 노래 잘하는 롱런가수 되길…

“지난 1년 반 동안 혼자서 노래만 했다면, 이제는 한 단계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기존의 느리고 슬픈 발라드를 넘어 재즈, 소프트 록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고, 제가 처음 작사한 곡도 수록됐죠.”

허각(28)이 5일 첫 정규앨범 ‘리틀 자이언트(Little Giant)’를 냈다. 5일 헤럴드경제 본사에서 만난 허각은 작은 변화를 처음 시도한 정규앨범 음원 공개에 앞서 많이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허각은 2010년 말 엠넷 ‘슈퍼스타K2’에서 우승한 뒤 2011년 3월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가요계에 입문했다.

3개월 단위로 싱글이나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드라마와 영화 OST를 내는 등 숨가쁘게 달려왔다. ‘헬로’ ‘나를 사랑했던 사람아’ ‘죽고 싶단 말밖에’ 등 ‘허각표 슬픈 발라드’는 대부분 사랑을 받았고, 지상파방송 음악 프로그램 1위는 물론 2011년 골든디스크와 MAMA(엠넷 아시안 뮤직어워드), 멜론 뮤직어워드 신인상과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 OST상, 골든디스크와 서울가요대상에선 본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상을 휩쓸며 가요계에 당당히 자리를 잡았다.

첫 정규앨범의 제목은 팬들이 붙여준 별명인 ‘(무대 위의) 작은 거인’으로 정했다. 타이틀곡은 사랑을 시작하는 단계의 설렘과 벅차오르는 감정을 상대방에게 고백하는 경쾌한 미디엄 템포 곡인 ‘1440’으로 정해 변화를 줬다. 하루 24시간을 분으로 환산하면 1440분으로, “1분마다 네가 생각난다”는 뜻이다.

가수 허각 인터뷰.<br />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br />2013.02.05
가수 허각 인터뷰.
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2013.02.05
가수 허각 인터뷰.
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2013.02.05 가수 허각 인터뷰. 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2013.02.05

“‘헬로’ 같은 제 슬픈 발라드를 작곡해온 최규성 작곡가가 갑자기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준비한 곡이라고 ‘1440’을 들려줘서 깜짝 놀랐어요. 너무 신나는 곡이라 받았는데, 나중에 타이틀곡으로 정해져서 또 한 번 놀랐죠.”

허각은 ‘1440’을 부르며 처음으로 약간의 춤과 함께 노래를 한다. 첫 정규앨범에는 신곡만 9곡이 담겼다. ‘슈퍼스타K4’ 출신 유승우와 듀엣으로 부른 ‘모노드라마’가 지난달 24일 선공개된 뒤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벌써부터 인기다. 특히 ‘사랑하고 싶어서’는 허각이 16살 때 첫사랑을 생각하면서 쓴 그의 첫 작사곡이다.

발라드만 부르면서도 지속적으로 사랑을 받는 허각의 장점은 뭘까. “평범한 것이 아닐까 해요. ‘슈퍼스타K2’ 때 들었던 충고 중 하나가 “너무 평범하다”는 것이었는데, 그것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한 것 같아요. 화려한 기교를 부리지 않고 정말 뛰어나게 노래를 잘하지는 않지만, 제 감정을 최대한 살려 노래하려 하고 있고, 그래서 듣는 분들이 불편해하지 않아요.”

이제 막 새로운 변화에 도전한 허각은 계속 노래하는 가수로 남길 바란다.

“롱런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주로 발라드를 하겠지만 다른 시도도 많이 할 생각이에요. 오랫동안 노래 열심히 부르고, 사랑 받으면서 많은 분들에게 ‘인기 있는 가수’보다는 ‘노래 잘하는 가수’로 기억됐으면 해요.”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사진=이상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