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첫 기업경영헌장 채택

경제민주화 실천과 대기업 변신을 요구받고 있는 재계를 대신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대통합 코드’를 내놨다. 기업경영헌장이다.

전경련은 2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사상 처음으로 기업경영헌장을 채택했다. 헌장은 ‘기업들은 국가경제 발전과 함께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자 한다’는 기치를 내걸었다. 재계가 공동으로 ‘새 시대 기업 가치경영’을 담은 것은 1996년 기업윤리헌장을 발표한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전경련은 기업경영헌장 서문에서 “세계에서 유례없는 고도성장을 이뤘지만 우리 사회에는 성장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아픔을 겪고 있는 구성원들이 존재한다”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국민 모두가 성장의 과실을 함께 누리는 것이 개인의 행복과 나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한 초석이며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기업경영헌장을 발표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헌장은 기업경영의 7대 원칙과 21개 세부지침으로 구성됐다. 7대 원칙은 ▷경제성장을 통한 국민행복 증진 ▷윤리경영 실천 ▷건강한 기업생태계 구현 ▷소비자 권익 증진 ▷근로자 권익 보호 ▷사회적 문제해결 선도 ▷실천 다짐 등이다.

임상혁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확대와 실천, 동반성장 등 새 시대 요구사항을 담았으며, 근로자의 인권이나 환경문제 등까지 폭넓은 사회의 주문도 반영했다”고 말했다. 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의 글로벌 스탠더드화라는데 상징성도 커 보인다. ISO 26000과 같은 수준의 자율적인 상생 기준을 준수함으로써 국제기준의 CSR시대로 진입하겠다는 것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글로벌 스탠더드의 사회적 통합 경영은 물론 선언보다는 실천이 더 중요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렇다고 해도 새로운 시대를 맞아 사회적 소통을 겨냥한 상생 경영을 진전시킨 것은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