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독일의 베스트셀러 작가 안드레아스 알트만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 ‘개 같은 시절(박하)’이 출간됐다.

 이 작품은 철저히 저자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의 밑바닥에 잠재한 폭력성과 난폭함에 대한 이야기들을 전개해 출간 당시 독일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전쟁에서 폭력과 살인을 배우고 정신이 망가져 돌아온 아버지는 세상 모든 것들에 대한 증오와 아픔을 가족들에게 잔인하게 쏟아낸다. 한때 그는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이이자 뭇 여성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가족을 학대하는 것밖에 할 줄 모르는 존재로 전락했다.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꼬리를 내리는 것밖에 할 수 없고, 나머지 가족들은 아버지의 광기를 매일 감당하는 삶을 살아야 했다. 저자는 전쟁이 한 인간을 얼마나 망가뜨릴 수 있는지와 증오를 받아들이고 끌어안는 과정을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독자에게 긴 여운을 남긴다.

독일의 베스트셀러 작가 안드레아스 알트만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 ‘개 같은 시절(박하)’이 출간됐다.
독일의 베스트셀러 작가 안드레아스 알트만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 ‘개 같은 시절(박하)’이 출간됐다.

 저자는 독일의 문학상 ‘에곤 에르빈 키쉬 상’을 최연소로 수상하며 성공한 작가의 반열에 올랐지만 유년시절의 일상은 생존을 건 투쟁이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예순이 넘은 지금에야 당시의 기억으로부터 해방됐다고 고백하며 자신을 치유하는 데 얼마나 오랜 시간을 매달려야 했는지 아프게 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