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혜화경찰서는 대학가 하숙집만 골라 무단 침입해 노트북 등을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A(44) 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절도 등 전과 7범인 A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이달 3일까지 18차례에 걸쳐 약 18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약 1년 전 교도소에서 출소한 후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는 A 씨는 고려대 등 대학가 하숙집 건물들이 오래된 데다 잠금장치가 허술한 곳이 많다는 점을 노려 낮시간 학생들이 집을 비운 시간대에 절도 행각을 벌여왔다.

그는 드라이버를 넣어 잠금장치를 푸는 수법으로 노트북 12개, 컴퓨터 부속 부품, 은반지 등을 훔쳤다. 노트북의 경우 통째로 가져가면 의심할 것을 우려해 분해 후 용산전자상가 매매업자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1월 성균관대 인근 하숙집에서 노트북 도난 신고가 잇따르자 수사에 착수,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 씨를 붙잡았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유흥비 조달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대학에 대한 동경심에서 대학가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유사 수법을 이용한 피해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장물업자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민상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