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편파판정으로 금메달을 얻은 소트니코바와 피겨 여왕 김연아의 갈라쇼가 확연히 비교돼 흥미를 끈다.
23일 오전 (한국 시각) 러시아 소치 올림픽파크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갈라쇼에는 ‘피겨여왕’ 김연아와 ‘논란의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장외 대결을 펼쳤다.
이날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김연아의 무대가 끝난 뒤 25번째로 빙판에 나섰다. 형광색 드레스와 같은 색의 깃발과 함께였다. 하지만 큰 깃발은 ‘논란의 실력’까지 감추기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깃발에 스케이트날이 걸려 연기에 방해가 되는가 하면 얼굴을 가려 표정 연기는 커녕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연출됐다.
소트니코바는 대형 깃발을 다루는 데 서툴렀고 그 자체로도 버거웠다. 끝내 그녀는 스케이트날로 깃발을 밟기까지 했다. 허둥지둥 깃발을 내팽개친 뒤 2차례 점프에서도 연달아 랜딩 실수를 범하며 금메달리스트라는 타이틀이 무색한 민망한 연기를 펼쳤다.
갈라쇼를 중계하던 배기완 SBS 아나운서는 “거추장스럽게 깃발을 왜 들고 나왔나요”라고 시니컬한 멘트를 덧붙이기도 했다.
반면 김연아는 20번째로 갈라쇼에 나서 환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김연아는 에이브릴 라빈이 부른 존 레넌의 ‘이매진(Imagine)’에 맞춰 우아한 점프와 스핀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세계가 평화롭게 하나가 되자는 의미를 담은 김연아의 몸짓은 올림픽 정신과도 닮아 있었다. 김연아는 모든 동작의 연결 하나하나가 자연스럽고 매끄러웠다.
특유의 가녀린 몸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힘차게 빙판 위를 날아올랐다.
현역 선수로 선보이는 마지막 무대는 아름다웠고 감동적이었다.
갈라쇼 무대 후 USA 투데이는 홈페이지 메인에 김연아 갈라쇼 모습을 게재했다.
USA 투데이는 "보통 하이라이트는 금메달리스트의 마지막 무대지만, 이날의 주인공은 김연아였다"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역시 '보는 눈은 똑같다' 것을 증명한 셈이다.
헤럴드경제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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