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연(사회기관단체인/전국회의원/김구재단이사장)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이 내달 14일 등기이사 명단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 전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는 그가 정치를 하겠다며 회사를 떠난지 꼭 6년 만입니다. 김 전 회장의 귀환을 둘러싸고 재계에선 빙그레가 오너경영 체제로 전환하는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김호연(사회기관단체인/전국회의원/김구재단이사장)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이 내달 14일 등기이사 명단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 전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는 그가 정치를 하겠다며 회사를 떠난지 꼭 6년 만입니다. 김 전 회장의 귀환을 둘러싸고 재계에선 빙그레가 오너경영 체제로 전환하는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이 내달 14일 등기이사 명단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 전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는 그가 정치를 하겠다며 회사를 떠난지 꼭 6년 만입니다. 김 전 회장의 귀환을 둘러싸고 재계에선 빙그레가 오너경영 체제로 전환하는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실제로 빙그레는 오는 3월 14일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공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 전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고 합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08년 총선 출마를 위해 대표이사와 등기이사직을 내놓고 회사를 떠났었습니다. 한차례 고배를 마신 김 전 회장은 지난 2010년 천안 을에 다시 출마해 국회의원으로 당선, 4년간 의정활동을 펼쳤지요. 물론 19대 총선에선 고배를 마셨습니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의 정치 이력을 화려합니다. 그는 제18대 대통령선거 기간엔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 부실장을 맡아 대통령 당선의 숨은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김 전회장은 빙그레의 지분 38.37%(특수관계인 포함)를 보유한 오너인 동시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동생입니다.

그가 회사를 떠났던 6년간 경영권을 내놓고 최대주주 자리만 지켰습니다. 빙그레 지휘봉은 경기고와 서강대 동기동창 친구겸 전문경영인(CEO)인 이건영 사장에게 맡겼지요. 문제는 김 전 회장이 여의도에서 정치 외유하는 동안 회사 경영은 제자리를 맴도는 등 그다지 신통치 않았다는 점입니다.

한 증권사 자료에 따르면 빙그레는 4분기 영업이익이 9억원 적자가 예상된다는 것입니다. 연간 영업이익률도 6.4%로 지난 200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빙그레는 또 지난해 참여한 웅진식품 인수전이 실패하는 등 신사업과 기업 인수ㆍ합병(M&A)에 제동이 걸렸지요.

설상가상으로 빙그레는 최근 도농공장에서 인명피해가 동반된 암모니아가스 폭발사고가 발생하는 등 창사이래 최고의 대형 악재까지 터졌습니다. 이같은 일련의 사태가 김 전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로 이어진 것 같다는 재계의 해석입니다. 재계 일각에선 김 전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빙그레의 책임경영과 공격경영의 출발점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지난 2008년부터 6년간 대표이사를 맡아온 이건영 사장의 인사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 김 전 회장의 경영 복귀한 뒤 새로운 신사업과 기업인수ㆍ합병(M&A) 등 굵직한 현안을 직접 진두지휘할 가능성이 빙그레 안팎에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빙그레 오너인 김 전 회장에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사실 김 전 회장은 빙그레 대표이사 시절 적자기업을 흑자로 전환시키는 등 남다른 경영능력을 갖춘 오너겸 전문경영인입니다.

김 전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를 신호탄으로 도농공장 암모니아가스 폭발 사고 수습 작업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몇일 뒤면 경찰쪽에서 도농공자 암모니아가스 폭발사고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합니다.

김 전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를 두고 이렇듯 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빙그레 측에선 김 전 회장의 귀환에 대해 상당히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빙그레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하는 것은 맞지만 어떤 역할을 맡을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눈치입니다.

갑작스레 재계의 화두로 떠오른 김 전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70학번)의 장충초교와 서강대 전자공학과 4년 후배이며, 새나라당내에서도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통했던 경제인 겸 정치인입니다. 6년만에 ‘정치인 김호연’에서 ‘경제인 김호연’으로 U턴한 김 전회장의 결단의 끝이 어떤 결말을 보일지 지켜볼 일입니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