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의 하얀색 벽면과 그 위에 걸어놓은 수채화 종이가 언뜻 보아서는 잘 구분이 가지 않는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송곳으로 찍거나 얇게 포를 뜨듯 칼집을 낸 자국이 선명하다. 그냥 송곳이나 칼의 ‘흔적’일 뿐인데 어떤 것에서는 분노의 외침이, 어떤 것에서는 절망의 눈물이, 또는 안도의 한숨이 느껴진다.
김명남(53) 작가는 프랑스를 기반으로 20년 넘게 활동하고 있다. 1993년 프랑스로 떠난 후 2001년부터 현재까지 파리 에꼴데보자르(Ecole des Beaux-Arts)에서 교수직을 맡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김명남 작가의 국내 개인전이 열렸다. 회화 설치작품이 30여점, 소품을 포함해 200여점의 작품이 전시장에 나왔다. 신세계갤러리(서울 중구 소공로 신세계백화점)에서 9월 16일까지, 부산 센텀시티에서 8월 20일부터 9월 14일까지 볼 수 있다.
김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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