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최근 서울에서 생활고를 비관해 세 모녀가 동반 자살한 사건과 관련해 대구시도 유사사고 방지 관련 대책을 세우라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3일 우리복지시민연합 등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은 빈곤계층이 병마와 생활고에 시달리다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해 자살을 선택하고 사회복지대상자를 발굴해 복지서비스를 전달하는 사회복지공무원도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지난해 대구서도 줄을 이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26일 서울에서 세 모녀가 병마와 생활고를 못 이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들은 가장 가난한 이들을 위한 최후의 안전망,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수급신청조차 못했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들은 대구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는 대구에서도 온 가족이 전혀 복지헤택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동반 자살하는 사건이 지난해 발생했다는 것이다. 또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에서도 동반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건들은 신청주의 원칙에 의해 본인이 수급신청을 하기 전에는 사각지대에 빠져있는 이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낼 인력도 없고 전달체계도 전혀 작동하지 않음을 다시한번 더 확인한 것에 불과했다.

반면 설령 수급권을 신청하더라도 가혹한 기준에 의해 탈락하거나 도움을 받더라도 절망적 삶을 바꿀 수 없다라는 생각을 했을 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들은 사각지대를 적극 발굴해 찾아가는 맞춤형 복지를 하겠다는 (지방) 정부의 주장은 10년 넘게 귀에 따갑게 들었지만, 아픈 딸에게 건강보험은 제 기능을 못했고, 일을 했던 어머니에겐 실업급여는 그림의 떡이었다고 전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대구에서도 이런 불행한 일이 재발되지 않으란 보장이 없다”며 “반면 재발을 방지키 위한 대구시의 어떠한 조치도 눈에 띄지 않는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근혜 정부와 대구시는 OECD 평균정도라도 공공서비스 인력을 확충하고 복지예산을 대폭 증액시켜 더 이상의 죽음을 막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