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이달초 중국을 나흘간 방문한 박원순시장이 메르스 사태로 위축된 중국에서 서울시를 홍보하기 빨간바지를 입고 거리에 나선 적이 있다. 시장 체면 그리고 나이는 다 잊고 오직 서울시를 위해 소위 창피함도 무릅쓰고 ‘주책’을 부린것.
그의 이런 ‘주책’이 대박이 났다.
베이징에서 진행한 서울 관광 홍보 현장의 생중계 영상을 전 세계에서 100만명이 시청할 정도로 관심을 끈 것. 특히 수많은 인파가 몰려 베이징에서는 경찰특공대가 경호까지 해줬다. 중국 당국이 외국 시장이 거리에서 홍보행사를 하는데 경호를 해준 것은 이례적인 일.
박시장은 당시의 흥분을 잊지 못한듯 귀국후 지난 11일 서울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열린 중국 순방 성과를 소개하는 자리에서도 빨간 바지를 입고 나타났다.
박시장은 “빨간 바지를 입는단 것 자체가 평소에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어떻게 보면 ‘큰 절’보다 더 어려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울에서라면 감히 입을 생각을 못했을 것”이라며 “이번 중국 출장을 준비하며 중국인들이 빨간색을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해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빨간 바지를 입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시장은 “중국 관광객들이 서울로 많이 올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못할 일이 무엇이 있겠느냐”며 “현재는 민생경제를 살리고 시민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 빨간바지는 평소 빨간 바지를 즐겨입는 영국 브리스톨 시장으로부터 선물받은 바지다.
또 빨간색은 전통적으로 중국인들이 ‘길(吉)’하다고 여기며 좋아하는 색깔이지만 원색이라 중년 남성들의 경우 잘 입지는 않는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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