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심동열 기자] ‘풀 메탈 해벅 모어 섹시 앤 인텔리전트 댄 스포크 앤 올 더 슈퍼 히어로스 컴바인드 위드 프로스트노바’.

무슨 난해한 문장으로 보이지만, 법적으로 허용된 실제 이름이다. 무려 알파벳 99자로 된 이름이다.

뉴질랜드에 사는 한 20대 남성이 이같은 이름을 갖고 살고 있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남섬 더니든에 사는 22세 청년이 원래부터 이런 이름을 가진 것은 아니다. 이 청년은 5년전 포커 내기에서 진 뒤 술김에 이같이 이름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으며, 뉴질랜드 내무부가 정한 100자 작명 규정에서 한 자가 모자라 법적 문제가 전혀 없고 지금껏 뉴질랜드에서 법적으로 허용되는 이름으로는 가장 긴 것이라고 10일 보도했다.

뉴질랜드 내무부의 대변인은 이 남성의 새로운 이름이 지난 2010년 3월 등록된 것이라며 그의 이름이 작명 규정에 맞았고 양식을 정확하게 작성하고 수수료를 모두 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 수수료 127달러를 내면 언제든지 다시 이름을 바꿀 수 있다며 이름을 바꾸는 데 걸리는 시간은 8일 정도 된다고.

그렇다면 뉴질랜드에서 이름을 쓸 때 ‘100자 규정’만 지키면 무조건 가능한 걸까? 지켜야 할 다른 규정도 있다.

뉴질랜드에선 우선 새로운 이름은 종교, 철학적 믿음이나 문화적 전통이 이름을 하나로 정하도록 하고 있지 않은 성(姓) 하나와 그 외 이름으로 구성해야만 한다. 종교나 철학적 믿음 등으로 이름을 하나로 해야 할 때는 신청자가 합당한 설명서를 첨부해야 한다.

또 이름은 모욕적인 단어나 정당한 이유 없이 공식적인 직함, 계급 또는 그와 비슷한 것을 쓰면 신청이 거부될 수 있다.숫자나 기호를 포함해서는 안 된다. 예컨데 폐하라는 뜻의 매지스티를 비롯해 킹, 나이트, 프린세스, 저스티스, V8, 89, 마피아 노 피어, 루시퍼, 풀 스톱, * 등의 이름은 등록이 거부된다. 실례로 지난 2007년 한 부부가 아기의 이름을 ‘4리얼 슈퍼맨’이라 지으려다 등록이 거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내 네티즌들은 “우리나라도 좀 간편하게 할 수 없나”, “그냥 ‘풀’로 불릴 걸”, “김 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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