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현대자동차가 ‘신차ㆍ반사ㆍ증설’, 세가지 효과로 주가 상승이 전망된다. 변심했던 외국인도 연일 매수세를 보이며 추가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
1일 유가증권 시장에 따르면 외국인 매도세로 지난 2월 22만원대까지 떨어졌던 현대차 주가는 지난달 31일 25만원을 넘어섰다. 52주 신고가(26만9000원)와도 격차가 좁혀졌다. 외국인은 지난달 26일부터 4거래일 동안 100만주가 넘는 순매수를 보였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은 줄곧 매도세였다. 외국인 매수세는 1일 오전에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의 근거는 ‘신형쏘나타 신차효과, GM리콜 반사이익 효과, 중국공장 증설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차효과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제네시스에 이어 최근 신형 쏘나타까지 현대차의 매출을 견인할 신차가 잇달아 나왔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형 쏘나타가 연비논란에도 인기를 끌고 있다”며 “4월에는 미국에 신형 제네시스도 판매할 예정이어서 신차효과는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쏘나타는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 중 약 10~13%를 차지하는 대표차종”이라며 “미국은 물론 최근 점유율이 하락한 내수 시장에서도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너럴모터스(GM) 리콜에 따른 반사이익 효과는 신차와 맞물리며 현대차에 주가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GM은 점화장치 불량으로 지난 2월 160만대의 리콜을 실시한 데 이어 에어백결함, 계기판 위험 등으로 올해 총 480만대의 리콜을 발표했다. 여기에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운전대 오작동 관련 결함관련 130만대가 추가, 총 610만대까지 늘어났다. 이에따른 GM의 신뢰도 하락과 판매감소로 현대차의 반사이익효과가 기대된다.
현대차는 2010년 도요타 리콜사태 때도 점유율이 연간 0.5%포인트 상승했다. 5월 미국에서 신형 쏘나타 생산이 시작되면 현재 4.6~4.8%인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GM의 주력시장인 중국에까지 영향이 미칠 경우 반사이익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GM은 중국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중국으로까지 리콜영향이 확대될 경우 3위인 현대차의 수혜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맞물려 중국에서의 증설효과도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현대차는 최근 충칭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2016년께 준공키로 했다. 완공되면 현대차의 중국 현지 생산능력은 기존 1~3공장과 합쳐 135만대 수준에 이르게 된다.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4월 하순에 나올 1분기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2조원과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매출은 21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8000억원이었다.
서성문 연구원은 “신형쏘나타 효과를 감안하면 2분기까지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엔화약세에 따른 우려에 대해선 일본의 소비세 인상 이후 엔화강세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이번 소비세 인상은 일본이 초저금리 상태이기 때문에 금리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여기에 2분기는 계절적으로 에너지수입 감소에 따라 일본 무역수지가 개선되는 시기여서 엔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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