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경북 영천시는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약초(감초)의 안정적인 자원 확보를 위해 ‘해외약초생산단지 조성’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12년부터 국내 생산이 미미하면서 한약재로서 빼놓을 수 없는 감초 자원 확보를 위해 해외농업개발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지난 2년여 동안 준비를 해왔다.

이를 위해 그동안 한약재로서 감초 재배 시에 유효성분이 높은 해외 원산지인 중국(하남성 박주시)과 중앙아시아 등을 3차례 현지출장 조사한 후 해외개발 예정지를 키르기즈공화국 이식쿨 지역으로 결정했다.

이후 (사)해외농업개발협회를 통해 감초 기원지인 중앙아시아 키르기즈 공화국 이식쿨 지역을 대상으로 한약재 해외농업환경조사 용역을 시행한 결과, 사업 타당성이 입증돼 해외농업개발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09년 해외농업개발 10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해외농업개발협력법을 제정해 곡물수입의 안정화를 위한 제도와 장치를 마련해 놓은 바 있다.

하지만 곡물의 생산 및 수입에 대한 해외농업개발 융자지원이 가능하며 약초생산에 대한 지원이 불가해 시가 자체예산(4억1100만원)을 수립해 해외농업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 2월에 한약재 자원 확보를 위한 해외농업개발 실행계획을 수립했고 공모를 통해 사업대상자 (주)영창제약를 선정했다. 이어 사업비 3억7100만원 중 50%를 지원해 키르키즈공화국 이식쿨 지역 경작지 180ha(5년간 임차) 규모로 해외약초생산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시는 이번 사업이 올해 4월 중순부터 착수할 예정으로 현재 조성 부지 180ha는 확보된 상태로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감초종자 파종 및 종묘를 심기 시작해 약재로서 가치 있는 약효를 지닌 감초를 5년 후부터는 수확해 국내로 반입한다는 계획이다.

국내로 반입된 감초 등 주요 한약재는 영천시약초종합처리장에서 경매·유통한다. 향후 국내 수요를 초과하는 물량 생산은 식품원료로 유럽 각국으로 수출한다.

한편 영천시 농업기술센터는 키르기즈 약초재배단지에 올해 4월 중순부터 약초재배 전문지도사 1명을 현지에 전담 배치해 감초생산 시범농장 2ha 규모를 조성한다. 이어 국내 생산기반을 잃어버린 각종 주요 약초와 양잠, 과수재배 등의 재배 타당성 분석을 위한 시험연구사업을 동시에 추진한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해외농업개발에 일본의 경우 농장개발 20년, 유통산업에 30년이 소요되었을 정도로 단기적으로 성과가 나올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며 “현재 감초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약용작물로 해외 가격 변동 및 물량확보가 곤란해질 가능성을 대비한 한약재유통산업 활성화를 위해 보험을 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지에서 생산한 감초는 우선적으로 관내 한약재 유통업체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고, 해외농업개발의 안정적이고 성공적 추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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