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99달러에 장 마감…전장比 2.87% ↑

장중 409.73달러까지 치솟아…52주 신고가

모건스탠리, 테슬라 목표가 $3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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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결국엔 (테슬라) 너뿐. 항상 고맙고 그래.” (온라인 주식거래앱 커뮤니티)

“2년 전 쯤 주당 250달러 정도에 들어왔다가 오랜 시간 물려서 지내다보니 마음고생 많이 했었는데요. 역시 미국 주식은 믿고 기다리니 쭉쭉 오르네요. 그동안 버텼던 것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

‘서학개미(미국 주식 소액 개인 투자자)’ 최선호주로 꼽히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미 월가의 잇따른 낙관적 전망에 힘입어 주당 400달러 선을 돌파했다. 가파른 상승세에 테슬라 주가는 ‘역대 최고가’ 고지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2.87% 오른 400.99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 중 한때는 409.73달러(5.12%↑)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테슬라의 역대 최고가(종가 기준)였던 2021년 11월 4일의 409.97달러에 거의 다다른 수준이다. 다만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최고가 경신은 이루지 못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닷새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선거운동을 적극 도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부상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에만 38% 올랐다.

[구글 금융 캡처]
[구글 금융 캡처]

대선일이었던 지난달 5일의 251.44달러에 비하면 이날 종가는 59.5% 상승한 수준이다.

이날 주가 상승에는 특히 모건스탠리의 보고서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미 경제매체 배런스 등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애덤 조너스는 이날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310달러에서 400달러로 올리고 ‘비중 확대’ 등급을 부여하면서 테슬라를 자동차 부문의 ‘최선호주’(Top Pick)로 꼽았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이끌 새 행정부의 정책 변화로 전기차 판매에 단기적인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향후 미국이 “지정학적 경쟁국들에 자율주행 리더십을 내줘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장하면서 테슬라의 가치를 더 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생태계에 숨겨진 가치를 계속 주시해야 한다”며 “정책 결과의 변동성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이 민첩하게 행동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예탁결제원 금융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국내 투자자가 보관 중인 테슬라 주식 규모는 223억4455만9893달러(약 32조689억원)에 이른다. 2위 엔비디아(128억1513만2882달러, 약 18조3923억원)의 1.74배에 이르는 수준으로 독보적인 서학개미의 ‘원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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