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절차 지연시키려는 尹 전술 응하면 안돼”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초선·경기 화성을)은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윤석열과 똑같은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헌법재판소의 신속 탄핵 심사와 본인의 선거법 재판의 신속 판결을 같이 외쳐주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탄핵 이후 조기 대선에 출마할 의지를 밝힌 이 의원이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선 이 대표를 향해 견제구를 날린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가적 혼란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윤 대통령) 파면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이 대표의 주장에 깊이 공감한다”며 “헌법재판소가 절차를 지연시키려는 윤 대통령 측의 어떠한 전술에도 응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안을 인용하면 그 시점으로부터 60일 내로 조기 대선을 치러야 한다. 이 대표는 위증교사·공직선거법 위반·대북송금·대장동 개발 등 8개 사건 12개 혐의로 5개의 재판을 받는 중이다.
특히 선거법 관련 사건은 지난달 1심에서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의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았다. 조기 대선 전 의원직 상실형이 확정된다면 대선 출마가 어렵다.
이에 이 의원은 “그리고 마찬가지로 법원은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누군가가 방탄을 위해 수싸움 하는 모습을 보지 않기 위해 조희대 대법원장의 말대로 공직선거법 재판의 강행규정을 지켜 주길 바란다”며 “정책과 비전으로 국민이 고민할 수 있는 선거 환경을 만들어야 건설적인 선거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할 적임자를 뽑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