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검찰이 15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소환을 요구했으나 윤 대통령이 이에 불응했다고 밝혔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신병 확보에 성공한 검찰이 윤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15일 “지난 11일 윤 대통령에 대해 15일 오전 10시 출석을 통보했으나 출석하지 않았다”며 “2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수본은 지난 10일 김 전 장관을, 14일 여 사령관을 구속했다. 김 전 장관과 여 사령관은 내란 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구속됐다. 김 전 장관과 여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충암고 동문으로 ‘충암파’로 불린다.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들이다.
내란 주요 공모자들의 신병 확보에 성공하자 내란을 진두지휘한 우두머리(수괴)인 윤 대통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수본은 지난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과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도 청구해 놓은 상태다. 곽 사령관과 이 사령관은 국회에 투입된 군병력을 지휘한 인물들로 내란죄 구성요건인 ‘국회 무력화’ 시도가 있었는지 규명할 핵심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