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보급품을 지급받고 있는 북한 군인들의 모습이라며 우크라이나가 공개한 영상. [우크라이나군 소속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 X 계정
러시아에서 보급품을 지급받고 있는 북한 군인들의 모습이라며 우크라이나가 공개한 영상. [우크라이나군 소속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 X 계정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군에 배속된 북한군의 오인 사격으로 외려 러시아군에 피해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키이우포스트는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을 인용해 쿠르스크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싸우던 북한군이 오인사격을 가해 러시아군 8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HUR은 이번 사건이 북한군 파병 초기부터 거론됐던 언어장벽 문제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HUR은 아울러 러시아가 북한군 배치 지역에선 러시아군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검열을 거치는 등 특별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키이우포스트는 HUR의 주장을 자체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었다고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군이 진격한 러시아 서부 쿠르스케어 북한군 ‘상당수’가 작전에 투입됐다고 같은 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정례 연설에서 “러시아가 우리 군대를 쿠르스크 지역에서 몰아내기 위해 ‘상당수’ 북한군을 동원하기 시작했다”며 “러시아는 북한군을 자기 부대에 통합해 쿠르스크 내 작전에 투입하고 있다. 현재로선 쿠르스크 내 작전에만 북한군이 배치돼 있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군의 북한군 작전 동원은 34개월에 걸친 전쟁에서 새로운 긴장 격화 국면을 조성하는 일이라며 “우리는 북한군을 포함한 어떤 위협에도 맞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이 눈에 띄는 손실을 보기 시작했다고도 밝힌 바 있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