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호, 선관위 병력 투입 지시…계엄 선포 2분 만에 선관위 도착
노상원, 포고령 초안 작성 개입 의혹…민간인 신분 ‘비선’ 지목돼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단이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긴급체포했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15일 이들을 내란 혐의로 소환 조사하던 중 긴급체포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계엄 선포에 있어 핵심 관계자로 지목되어왔다. 문 사령관은 계엄 선포 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병력 투입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다. 당시 병력은 계엄 선포 2분 만에 선관위에 도착했다. 경찰은 문 사령관이 계엄을 미리 알았거나 사전 모의를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노 전 사령관은 이미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그는 민간인 신분이지만 계엄 준비에 ‘비선’으로 참여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노 전 사령관이 포고령 초안 작성을 맡았거나 계임 해제 이후에도 김 전 장관과 ‘추가 작전’을 논의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체포한 경우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