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로 시중 유동성은 풍부, 갈곳 잃은 투자자금 실적개선주 입질 강해질 듯 엔고 수혜 자동차, IT 등 실적호전주 관심 유동성+실적 맞물릴 경우 차별화된 강세장 가능성 열려있어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하반기도 박스피…브렉시트로 더 짙어진 불확실성”
코스피가 빠른 속도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ㆍ브렉시트)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앞날은 그리 녹녹치 않다.
주요 증권사는 하반기 코스피는 박스권 안에서 움직이겠지만 상단과 하단이 전체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일부 증권사는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을 소폭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코스피는 4거래일만에 브렉시트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며 일차적 충격은 빠르게 회복했지만, 앞으로 영국과 유럽연합의 협상결과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음에 따라 간접영향권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다만, 브렉시트로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아져, 증시 불안요인이 줄었다며 3분기는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실적개선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박스피는 박스피인데…= 헤럴드경제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5개 증권사의 하반기 경제전망을 분석한 결과, 하반기 코스피 예상 밴드(베이스 시나리오 기준)는 1860~2130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말 2016년 코스피 예상치와 비교하면, 미래에셋대우를 제외한 모든 증권사가 상하단을 낮춰 잡았다. NH투자증권은 이전 상단인 2200포인트에서 2120으로 조정했고, 삼성증권도 2240에서 2080으로 수정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브렉시트에 따라 글로벌 성장률(3.0%→2.8%)과 한국경제 성장률(2.6%→2.4%)이 0.2%p씩 낮아질 것으로 봤다. 한국투자증권도 브렉시트 이전 한국의 하반기 성장률을 2.2%로 예상했으나, 최근 2.0%로 하향조정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로 인한 추가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주식시장 상승 탄력을 제한, 박스권이 한 단계 하향된 상태”라고 말했다.
미래에섯도 “영국의 브렉시트 선택은 세계경제 성장률을 조금 하향시키는 요인이 될 수는 있으나, 금융 경로에 의한 충격, 특히 달러 가치 급등을 효과적으로 제어한다면 경기 방향성까지 바꾸는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예측불가 이벤트…실적은 ‘기댈곳’= 브렉시트는 거대 ‘블랙스완’에 비교된다. 블랙스완이란 나타날 가능성은 없지만 한번 나타나면 그 영향력과 파괴력이 엄청난 이벤트를 말한다. 이후 상황에 대한 예측도 어렵다. 이처럼 ‘한 번도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상반기보다 양호한 펀더멘털은 코스피의 버팀목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브렉시트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 됐지만, 신용경색 전이 가능성은 낮다”며 “장기적 경기흐름과 실적개선에 대한 신뢰는 약하지만 상반기보다 양호한 펀더멘털 여건은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코스피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삼성전자를 비롯 의료, 담배, 에너지, 화학, 기계, 생활용품 업종을 중심으로 컨센서스가 상향조정 됐다.
엔화 강세도 일본 경합 수출주엔 호재다. 자연스레 ‘전차(전기전자ㆍ자동차)’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허재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엔화와 달러화의 강세 흐름이 당분간 진행될 것으로 보여, 지난해 하반기 나타났던 국내 수출주의 상대적 강세 현상 재개와 함께 주가는 반등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미국금리인상우려가 완화된 것도 코스피를 위협하는 불안요소가 사라진점에선 호재로 읽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브렉시트 이전 연내 미국금리인상 가능성은 30%가 넘었지만 24일 기준 11월 인상가능성이 2%로 주저앉았다. CME(시카고상업거래소)그룹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16.3%로 내다봤고 금리 인하 가능성은 11.9%로 봤다.
노근환 연구원은 “인하에 대한 전망이 소폭이지만 달러 강세 압력을 제한하여 신흥시장 및 한국시장엔 긍정적”이라고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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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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