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서 베이징특파원]신장(新疆)위구르의 우루무치(烏魯木齊) 기차역 자폭테러 사건은 시진핑(習近平) 주석에 대한 ‘정면 도전’ 행위로 위구르족의 저항운동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로이터통신이 2일 전했다.

신장(新疆)사회과학원의 중앙아시아 전문가 판즈핑(潘志潘)은 로이터통신에서 “시 주석의 신장위구르 방문에 맞춰 실행됐다는 점에서 이번 테러는 중국 정부에 대해 정면도전한 행위로 보인다”면서 “과거 위구르 독립세력의 표적은 주로 공안국, 경찰서 등이었지만 이제는 장소를 가리지않고 무차별적으로 이뤄지는 양상이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가 테러의 주요 타킷이 되고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중국 당국의 정보활동이 아직 충분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테러 사건으로 중국 정부가 더욱 강경한 테러대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 의 니콜라스 베컬린 연구원은 “위구르족의 전례없는 도전적인 행동”이라면서 “그동안 신장위구르 문제에 엄격한 자세를 취해왔던 시진핑 주석에게는 정치적으로 상당히 불쾌한 사건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면화 수확철이면 우루무치 남역에는 한족 이주노동자들이 대거 몰려온다” 면서 “우루무치 기차역은 위구르족의 일자리를 빼앗는 한족들을 상징하는 장소로 간주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저녁 우루무치 남역 출구 쪽에서 자폭 테러사건이 발생했다. 출구가 입구에 비해 보안이 상대적으로 허술한 점을 노린 테러로 보인다.

사망자 3명 중 1명은 일반 시민이었지만 사건 용의자로 추정되는 다른 2명은 몸에 있던 폭탄이 터져 사망했다.

우루무치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한 것은 17년만에 처음이다. 지난 1997년 우루무치에선 버스에서 폭탄이 터져 9명이 사망한 바 있다.

한편 중국 주요 대도시의 경계는 대폭 강화됐다. 이번 기차역 자폭테러에다 1∼3일 사흘간의 노동절 연휴까지 겹치면서 평소보다 추가테러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중국 매체들은 1일부터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대도시들이 버스정류장, 주요관광지 등 시민 밀집장소에 대한 24시간 순찰체제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일선 치안을 담당하는 민경요원들은 총기를 휴대한 채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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