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백악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최근 가이트너 장관이 의회에 진행 중인 연방정부 채무상한 증액 협상이 마무리된 후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단 부채상한 증액 협상이 해결되기 전까지 사직하지 않고 당분간 직무를 유지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사의 표명 이유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가이트너 장관은 최근 주변 사람들에게 휴식이 필요하다며 장관직에서 물러나고 싶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인한 금융위기를 수습한데 이어, 최근 실업률 상승과 경기침체 등에 따른 경제정책을 총괄하면서 피로 누적을 호소해온 것.

가이트너, 티모시 재무장관(미국)/
가이트너, 티모시 재무장관(미국)/

그는 현재 14조3000억 달러인 채무한도를 8월2일까지 상향 조정하지 못할 경우 미국이 디폴트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부채상한 증액 협상을 이끌고 있다.

가이트너 장관이 퇴진할 경우 현 정권 출범 때부터 합류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브레인’은 모두 물러나게 된다.

지난해 피터 오재그 백악관 예산국장과 래리 서머스 국가경제회의(NEC) 의장이 백악관을 떠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오스탄 굴스비 위원장이 올가을 사임한 뒤 시카고 대학으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바마 경제팀도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한편 백악관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